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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 '메타세쿼이어 길이 좋은' 경남 진주 반성 경남수목원 숲길을 걷다(1)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09 13:54 | 최종 수정 2022.11.13 02:08 의견 0

정창현 발행인 겸 기자가 지난 8일 가을 정취가 깊어가는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남도수목원을 걸어봤습니다. 요즘 공휴일이면 이곳엔 가을 운치를 즐기려는 차량과 인파로 크게 붐빕니다. 진주는 물론 부산, 창원, 김해 등 경남 동부 지역에서 많이 온다고 합니다.

이날 취재는 기자의 한 지인이 지난 주말에 수목원 인근에 방문 차량이 넘쳐 도로 정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전해줘 나선 것입니다.

경남도수목원 종합안내도

경남도수목원은 진주시 동부 지역인 이반성면에 위치합니다. 102ha의 면적에 남부 지방의 자생종과 외국 도입 수종 등 3340여 종이 심어져있고 산림박물관, 열대식물원, 야생동물관찰원, 무궁화홍보관, 화목원, 생태온실, 민속식물원, 수생식물원 등이 주제별로 조성돼 있지요.

지난 1994년 4월 5일 도립반성수목원으로 개원됐습니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좋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경남도수목원 정문 입구 모습. 관람객들이 수목원으로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한적한 수목원에 홀로 앉아 망중한 중니 여성. 왼쪽에서는 전동관람차 관람객이 가득 타고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입구에 들아와 전동관람차를 타는 장소. 11월 한달간 무료로 운행한다.

지금부터 산림박물관을 왼쪽으로 끼고 시계 방향으로 수목원의 둘레길을 걷습니다.

관람객들은 보통 메타세쿼이어길, 연못정원, 동물원 등 가족 나들이 공간이 많은 정문 오른쪽(입장 후 방햘) 길을 많이 선택합니다.

산림박물관 정문. 2001년 11월 개관됐다.

단체로 온 관람객들이 호젓한 곳에 도란도란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평일이어선지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 많이 눈에 띄었다.

수목원 둘레길 밑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대나무길이 호젓하게 나 있다.

전동관람차가 낙엽이 깔린 수목원 둘레길을 돌고 있다.

수목원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볼거리가 많군요.

수목원 정상으로 오르는 언덕엔 긴 돌을 양 옆에 세워놓아 이 일대가 화석목 전시장임을 알린다.

수목원 정상 팔각정 언덕에 설치된 화석목들. 큰 고목처럼 보인다.

경남수목원 정상의 화석목과 핑크뮬리. 이색적인 가을의 정취다.

정상 팔각정 옆에 있는 엄청 큰 화석목. 나무결이 있지만 바위로 착각한다.

화석목 오른쪽에 큰 옹이가 보인다.

아이가 돌처럼 생긴 화석목을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다.

올라온 정상 받대쪽으로 내려가면서 앵글을 잡았다. 정상 연못에는 연이 심어져 있다. 서리에 잎이 진 상태였다.

연을 심어놓은 연못 정경. 저 멀리 팔각정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나무 숲이 우거져 산 아래 들판과 마을 정취를 보지 못한다.

연못 바로 옆에 '폭포 가는 길' 팻말이 보인다. 큰 둘레길 취재 때문에 내려가진 못했다. 폭포 정경은 다음에 다시 방문해 소개한다.

지금부터는 내려오는 길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시계추가 움직이는 오른쪽 길입니다.

발갛게 물든 단풍. 곳곳에서 발길을 사로잡지만 올해는 예년만 못하다.

계절의 바뀜을 잊은 듯 오솔길 단풍나무는 아직 푸르다. 바로 옆 나무는 단풀이 들었다.
바람이 불자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여심(女心) 속으로 지는 듯하다.

낙하하는 낙엽 한 잎을 순간 포착했다.

수목원이면 꼭 있어야 하는 동물원(야생동물관찰원)입니다. 코로나19 2년에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우리가 빈 곳이 더러 보였습니다.

코로나가 잦아들어 일상이 완전히 자리했을 때 동물원 우리도 시끄러워지겠지요. 그때가 내년 봄이었으면 합니다.

야생동물관찰원의 사슴들이 방문객에 무심한 듯 한가롭게 보인다.

인도공작 모습. 활홀하다는 날개짓을 보려고 한참 기다렸으나 실패했다.

거위들 모습. 기자가 지나가자 '꿱 꿱 꿱' 하며 기척을 했다.

조랑말 모습. 한가롭기는 사슴과 매 마찬가지다.

말의 우리. 기자로선 말의 종류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동물원을 지나 어린이공원, 메타세쿼이어 솦길 등을 지나 식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수목원의 늦가을 정취가 그중 좋은 메타세쿼이어 숲길은 따로 빼내 소개합니다.

식물원은 학생들을 데리고오면 열대와 아열대식물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자는 일정이 여유롭지 못해 빠른 말 타고 산천을 구경한다는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구경했습니다.

열대식물원 내부 모습

사막에서 자라는 바오밥나무. 수천 년을 산다고 알려져 있다. 둘레가 엄청 굵다.

난대식물원 내부 모습. 직원들이 실험용으로 나무 열매를 채취하고 있다.

난대식물원 내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입구

뿜어져나오는 분수와 연못 주변 정취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열대수목원과 붙어 있다.

메타세쿼이어 나무숲 아래에서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이상 정창현 기자

메타세쿼이어길은 운치가 좋아 따로 떼어내 소개합니다. 관련 기사에서 보시면 됩니다.

■ 경남도수목원 개요

1) 산림박물관
국내 최대 규모로 4개의 전시실과 자연표본실, 생태체험실, 산림학습 체험실, 화석전시실 등을 갖춰 총 78항목에 1700여 점의 산림 자료와 남부지방 산림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로비에는 십이간지를 상징하는 동물의 목조각품이 전시돼 있다.

지난 2001년 11월 1일 개관했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연구와 교육 기능을 함께하고 있다.

2)열대식물원
높이 14m의 돔형 원형 온실로 열대·아열대·난대식물이 함께 자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혼합형 식물원이다. 300여 종의 식물이 야자원, 열대과수원, 관엽식물원, 식충식물원 등 기능별로 조성돼 있으며 겨울철에도 푸르고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3)야생동물관찰원
산림조·수류를 중심으로 9종 40여 마리의 야생동물을 사육해 관람자에게 자연학습장으로 제공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등 도내 야생동물의 질병 및 부상치료를 위해 '야생동물 2차 진료소'를 운영해 야생동물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4)수생식물원
세 곳의 연못과 3~4m의 수로 400여m를 인공적으로 조성해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주로 수련(40여 종), 꽃창포(90여 종)와 부들, 가래, 마름 등 총 150여 종의 갖가지 식물들로 물속의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물가에 있는 수초들은 다른 생물의 생활 장소를 제공하며, 호수에 유입되는 영양염류를 섭취해 수질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5)무궁화공원
나라꽃인 무궁화가 종류별(60품종)로 다양하게 조성된 무궁화동산과 전국 최초로 무궁화 홍보관을 건립해 무궁화에 대한 각종 자료 전시(42종 200여 점)와 영상홍보물을 상영해 나라꽃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이용료는 어른 1500원(단체 1200원), 학생·군인 1000원(단체 800원), 어린이는 500원(단체 400원)이다. 단체는 30명 이상이어야 한다.

면제 대상은 국빈,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공무수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참전군인,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숲사랑 지도원 및 지도위원이다.

이용 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11~2월)는 오전 9시~오후 5시다. 주차장은 무료다.

기타 상세한 내용은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전화는 경남도수목원 055-254-38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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