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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난 별 볼일 없는 선수인데"···'K리그 득점왕' 조규성, 벼락 두 골에 세계 스타로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1.29 02:14 | 최종 수정 2022.11.29 11:54 의견 0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아쉽게 졌지만 스타도 탄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조규성(24·전북 현대)은 이날 0-2로 뒤진 후반 3분만에 머리로 두골을 몰아넣어 경기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조규성는 13분 이강인(21·스페인 마요르카)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3분후인 16분 전북의 수비수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또 한번 헤딩슛으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조규성이 헤딩으로 첫골을 터뜨리고 있다. SBS 중계화면 캡처

조규성은 이날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황의조(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대신 선발 출전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23분간 뛰면서 준수한 외모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만 명에서 하루만에 10배로 불었고 가나전 이전까지 73만명으로 늘었다. 이날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땐 인스타그램에 100만명이 접속하기도 했다.

댓글도 영어와 스페인어, 아랍어 등으로 “한국 등번호 9번 선수 누구야?”, “얼굴도 잘생기고 축구도 잘한다”는 등의 내용이 연이어 달렸다. 이른바 ‘조규성 신드롬’이다.

조규성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17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등극, 수타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조규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연장전 골든골의 주인공인 안정환 MBC 해설위원 외모에 비견되고 있다.

이미 훤칠한 키(188㎝)에 준수한 외모로 K리그 팬들에겐 축구 실력과 잘생긴 외모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소녀 팬을 몰고 다닌다. BTS(방탄소년단)를 빚대 ‘BDS(봉동소년단)’으로 불린다.

어머니가 실업배구선수 출신인 조규성은 경기 안양공고를 졸업했다. 그는 안양공고 2학년 때 "축구로 대학 진학이 힘들겠다"는 말에 이를 악물고 연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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