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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사투리사전 2쇄본 나왔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2.05 11:39 | 최종 수정 2024.01.06 13:36 의견 0

QR코드(정보무늬)가 추가되고 음성파일까지 되는 '진주사투리사전' 2쇄본이 나왔다.

경남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제작한 2쇄본은 지난해 출판한 1쇄본에 QR코드를 추가하고 음성파일과 전자책도 만드는 등 다양화 했다.

진주사투리사전은 진주 사람들이 천년 이상 사용해온 방언이 점점 잊혀지고, 한 세대가 지나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졌다.

진주사투리사전. 진주시 제공

음성파일은 진주시청 홈페이지(진주소개>기본현황>진주사투리사전)에 게시돼 있고, 표지 뒷면의 QR코드 스캔으로 연결할 수 있다.

전자책은 교보문고, 리디북스, 예스24, 알라딘, 구글 플레이 등 대형 인터넷 서점에 배포되고 전자책 앱만 다운로드 하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응↑가’(언니, 형), ‘응가이’(어지간히), ‘쑥쑥하다’(지저분하다)와 같은 사투리는 물론 ‘니 글 쿠이 내 글 쿠지. 니 안 글 쿠모 내 글 쿠나?’(네가 그렇게 하니 내가 그렇게 하지. 네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그렇게 하겠느냐?)처럼 예문을 진주사투리 특유의 억양과 함께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진주시는 2쇄 인쇄본 중 200여 부를 전국 공공도서관에 우선 배부해 진주 지역의 문화유산인 사투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발행된 1쇄본은 2018년부터 조규태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장일영 문화관광해설사, 이창수 교사(신진초교)가 기존에 발간된 관련 서적을 보완해 더 충실하고 풍부한 내용으로 새로 썼다. 여기에다 조구호 박사와 강동욱 박사 등 전문가의 수차례 검토 작업을 거쳐 발간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독특한 어휘와 성조를 지닌 진주사투리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오래도록 전승 보존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단디'(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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