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람도 헷갈리는 갱상도 말] 깨반하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7.05 19:38 | 최종 수정 2022.07.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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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전 금요일 이른 저녁에 진주와 창원산 지인 두명과 앉은 술자리에서 "생태탕을 술 해장으로 먹으면 깨반해지지"라고 했더니, 앞에 앉은 진주 후배가 "엄청 오랜만에 듣는 말이네요"라고 반응 하더군요.
깨반하다는 표준말로 '개운하다'입니다.
개운하다란 ▲기분이나 몸이 상쾌하고 가뜬하다 ▲음식의 맛이 산뜻하고 시원하다 ▲바람 따위가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 있어 상쾌하다라는 여러 뜻이 있습니다.
진주를 비롯한 경남에선 '깨끔하다' '깨운하다' '깨분하다'로 주로 씁니다. 모두가 사투리이지요. 대체로 사투리는 표준말로 정해 놓지 않아 한 단어를 막 쓰는 경향이 있는 말입니다.
와닿진 않은데 '음식이 정갈하다'는 뜻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