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4일 "올해 지역 특화 산업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 서비스 강화에 집중했고, 내년에는 기업하기 좋은 경남을 통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일자리 성과와 내년의 계획을 알아본다.
◇올해 지역 특화산업 기반 일자리 창출 성과
올해 경남도는 주력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의 대·중소 기업과 함께 힘을 모았다.
KAI와 협력해 항공우주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 했고, 앞으로 방위 산업, 조선 산업, 원전 산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 혁신프로젝트사업으로 스마트 산단, 로봇, 항공 등 지역특화 산업에 전문 인력 62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고용종합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창원에 이어 김해, 사천에 고용안정 선제대응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9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위기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훈련과 시제품 제작, 공정 개선 등 기업 지원으로 1429명을 고용했다.
이런 노력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으로 고용노동부의 전국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내년도 국비 확보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 신규사업 부문에서 전국 최대 규모인 국비 53억 원을 확보해 청년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도내 중소기업의 육성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하고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인 ‘전략 산업 상생협력형 공제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내년 일자리 정책은?
▶기업-지자체와 협력으로 민간 주도의 일자리 창출
내년에도 경남도는 도정 최우선 과제인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신규 지원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업주도 일자리창출 패키지 지원사업’을 한다.
기업이 성장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기업인증, 성장전략 등의 분야에 대한 사업비와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을 공모를 통해 5개사를 선정하고, 도비 3억 원을 지원한다.
또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원시,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에 주소를 이전하고 조선업에 3개월 이상 장기 근속하면, 1년간 매월 30만 원을 지원하는 ‘조선업 신규 취업자 이주 정착비 지원 사업’을 한다.
▶중소기업 청년 재직자의 장기재직 유도 및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일자리로 지역을 떠나는 청년을 막기 위해 청년의 지역 경제 활동과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우선 중소기업 청년 재직자를 대상으로 공제 사업을 운영해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를 줄여 중소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항공, 원전 등 정부 주력 산업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기업이 참여하는 ‘주력산업 상생희망공제사업’을 추진해 근로자가 5년 이상 장기 재직하는 경우 2880만 원을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한다.
또 기존 공제사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연령, 재직 기간, 소득 등의 기본 요건만 충족하면 가입이 가능한 ‘경남형 청년통장’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가입 청년들은 2년 만기 시 96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청년의 일자리 현장 실무 및 취업기회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의 건의 사항도 도정 시책에 적극 반영했다.
도내 대학과 기업체에서 제안한 ‘현장 실습비 지원 사업’을 10억 원의 예산으로 내년부터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부담할 대학생의 현장 실습 학기제 사업 실습비를 지원해 대학생에게는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서는 검증된 인재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해외취업지원사업’은 내년부터 다시 추진해 도내 대학생에게 해외 취업을 위한 항공료 등 초기정착금을 지원한다.
▶경남도 일자리사업 성과분석 실시 및 중장기적인 일자리 정책 수립
내년부터 도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자리 사업에 대해 평가와 모니터링으로 효과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우수한 사업은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민선 8기 중장기적인 일자리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산업구조변화에 대응한 민선 8기 경남도 일자리정책’ 용역을 시행한다. 해당 용역으로 도내 산업구조전환 실태, 고용동향 및 고용 문제 등을 분석하고 기업체 및 구직자의 정책욕구를 조사해 경남도의 일자리 정책 목표 및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창덕 경남도 일자리정책과장은 “올 한해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내년에는 주력 산업과 함께 성장하고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도록 지원시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