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탐방로 안내 체계 구축사업으로 올해 테마거리 2개, 도심보행길 2개, 마실길 2개 등 6개의 탐방로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테마거리, 도심 보행길, 마실길 3개 주제로 보행길을 만드는 탐방로 안내 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해왔다.
테마거리는 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 자연 등의 명소와 길을 연계해 기존 보행길에 이야기를 담고 디자인을 입혀 볼거리 등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도심 보행길은 탐방로에 방치된 보행 방해 시설물을 철거하고, 단절된 구간을 연결해 보행의 연속성을 살리도록 조성했다.
또 마실길은 경로당, 마을회관, 놀이터 등 오래된 마을 자산을 활용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걷기 코스로 개발했다.
6개 탐방로는 ▲테마거리 2개(황금신발 테마거리, 거칠산국 역사길) ▲도심 보행길 2개(숲길따라 바다로~송정 옛길 2단계 사업, 조광페인트~북구청 간 보행로 연결) ▲마실길 2개(숲쎈로드 조성, 열린청사 걷고싶은 행정타운로)다.
부산진구의 ‘황금신발 테마거리’는 부산의 근대산업 태동지였으나 지금은 과거 향토기업들의 발자취만이 남아 있는 진양사거리 일대다. 지난 1960~1980년대 부산 신발산업 유산들의 이야기를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담은 길이다.
‘거칠산국 역사길’은 연제구의 역사를 찾아가는 테마거리다.
연산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온천천 이섭교에서 톳고개로까지 이어지며, 거칠산국 건국에 대한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전달로 자긍심을 느끼며 역사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다.
해운대구의 ‘숲길따라 바다로~송정옛길 2단계 사업’은 송정 옛길 1단계 사업의 연장 사업이다.
숲길과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보행길로, 송정 옛길의 복원을 완성하고 옹벽으로 단절된 공간에 데크 계단을 설치해 송정해수욕장까지 연결했다.
사상구의 ‘조광페인트~북구청 간 보행로 연결사업’은 주택가와 공장이 혼재된 공업 지역의 열악한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생태하천을 따라 걷다 보면 삼락동 재첩거리를 만날 수 있으며 맛 좋은 재첩을 접할 수 있다.
서구의 ‘숲쎈로드’는 2019년과 2020년 마실길 조성사업으로 추진한 닥밭골 우리동네 한바퀴 조성사업과 동대신 숲또랑길 조성사업의 연계 사업이다.
보행 환경이 열악한 동대신3동(닥밭골 벽화마을)과 서대신4동(꽃마을) 구간을 숲속 보행로로 연결해 힐링과 휴식의 산책길을 만들었다.
부산시청~부산고용노동청~부산선거관리위원회~부산지방국세청~연제구청으로 이어지는 연제구의 ‘열린청사 걷고싶은 행정타운로 조성사업’은 연제로 일원 행정기관 청사의 담장 허물기, 보행로 확장 등 열린 공간으로 개방해 부산 시민의 보행권을 확보하고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 시대에 건강한 삶을 지속하는데 일상생활 속 걷기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집 주변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탐방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에 개통 예정인 탐방로는 총 9개로 ▲테마거리 2개(서구 ‘1023 피란수도 세계유산 탐방길’,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 금빛 물결 바람의 정원길’) ▲도심보행길 4개(서구 ‘스마트 그린로드’, 동래구 ‘수영강 탐방길 정비’, 북구 ‘구남초교 남측 통행로 정비’, 수영구 ‘민락교~수영강변 보행로 연결’) ▲마실길 3개(동구 ‘시가 있는 풍경, 문화의 길목 수정마실길’, 해운대구 ‘일상이 여행이 되는 달맞이 문화산책로’, 사상구 ‘낙동제방 산책로~삼락천간 보행로 연결사업’)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