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세브란스병원 연구팀, 14만명 음식 섭취 10년간 추적했더니···반전의 결과 나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1.12 10:40 | 최종 수정 2023.01.12 16:48 의견 0

나트륨 과다 섭취가 사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트륨은 몸의 수분량과 혈압을 조절하는 영양소로 많이 먹으면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2일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팀이 진행한 한국인유전체역학연구에 참여한 성인 14만 305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와 사망에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전경. 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 캡처

찌개와 국을 좋아하는 한국인은 평소 짜고 맵게 먹어 나트륨 섭취량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인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74㎎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의 1.6배에 달한다.

다만 이번 연구 참여자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이보다 적은 2500㎎이었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평균 10년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연구팀은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 등에서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반면 나트륨을 몸에서 배출해주는 칼륨의 섭취량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칼륨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총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섭취량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각각 21%, 32%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원 연세대 의대 교수는 "충분한 칼륨 섭취가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부작용을 줄여 사망률, 심혈관계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는 관찰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종과 지역, 국가별로 나트륨을 먹는 방식이 달라 실제 질환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