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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행정] "페이퍼·보고·자리 없애"···오태완 경남 의령군수, '3무(3無) 간부회의‘ 하겠다

주제별 토론으로 '간부회의 체질 개선'
오 군수 “혁신 싹 틔울 작은 아이디어가 더 중요”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3.06 13:25 | 최종 수정 2023.06.01 01:18 의견 0

경남 의령군이 격주로 개최하는 간부회의를 기존 형식을 파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바꾼다.

오태완 군수는 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간부회의는 세 가지가 없는 특별한 회의로 바꾸려고 한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 중인 오태완 의령군수. 의령군 제공

오 군수는 "구체적 방식은 부군수와 실·국장들과 의논하겠지만 앞으로 간부회의는 '노(No)페이퍼, 노(No)보고, 노(No)자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오 군수는 "첫 번째로 형식적인 문서가 없는 회의, 두 번째로는 순서대로 발표하는 보고와 일방적인 지시가 없는 회의, 세 번째는 정해진 자리가 없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진 자리'가 없다는 것은 간부회의에 부서장 대신 주무관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군은 "오 군수의 발언은 정형화 되고, 수직적인 회의 관행에서 탈피해 전문성과 역량이 집약된 현실성 있는 업무 공유와 주제별 심도 있는 토론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군정 운영을 도모하자는 의지가 담긴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 군수는 군청 내에 공간 조정을 통해 모든 부서가 넘나들며 활용할 수 있는 회의실을 다수 만들 것을 지시했다.

오 군수는 부서 간의 칸막이를 허물어 누구나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작은 정보 하나까지도 공유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직원들에게도 불필요한 문서 중심의 보고를 지양하고 혁신의 싹을 틔울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를 하나라도 더 가져올 것을 주문했다.

오 군수는 "군청에서는 젊은 직원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현장에서는 시민들과 소통 행정에 주력해 집단지성으로 군 행정의 변화를 일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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