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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손흥민 팔로우 끊은 것 상식 밖의 행동" 사과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신경 쓰겠다" 인터뷰에
"다음날 손흥민 올린 글에 오해…생각 짧았다”
“대표팀 경기에 많은 부담감…스트레스 컸다”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4.01 19:36 | 최종 수정 2023.04.01 20:35 의견 0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27·이탈리아 SSC 나폴리)가 지난달 A매치 소집 이후 주장 손흥민(31·잉글랜드 토트넘)과의 SNS 관계를 끊었던 것을 인정하며 “오해로 인한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김민재는 1일 소속사를 통해 손흥민의 SNS 팔로우 취소와 관련, “손흥민 형과 관련해 제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며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해서 사과를 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재 인스타그램 캡처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멘탈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논란이 증폭되자 김민재는 하루 만에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SNS에 해명했다. 이후 손흥민이 자신의 SNS에서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오랜만에 홈경기를 치르면서 축구가 받고 있는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둘의 SNS 관계가 끊긴 사실이 드러났고 대표팀 내 파벌·불화 의혹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를 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현재 둘의 SNS는 연결돼 있다.

김민재는 파벌설에 대해서도 “분명히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대표팀 내 96년생 라인들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우루과이전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저는 대표팀에서 항상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단 한 번도 자부심과 책임감 없이 뛴 적이 없다”면서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게 되면서 대중들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고, 실점 장면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더 예민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을 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소집과 관련해 대표팀 측과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에 대해선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며 “대표팀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게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또 “그동안 인터뷰를 피하고 기자들을 적대적으로 생각했다. 이적 시기마다 여러가지 이적설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어떤 선수에게나 이적 시기 때는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고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일들을 혼자 예민하게 생각했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어려서 철이 없었고,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는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국가대표의 무게감을 느꼈다.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으로 흥행하고 있고, 수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개인의 잘못으로 불미스러운 말들과 소문들이 나오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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