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화제] 어이쿠! 코끼리 온다…호랑이의 '대굴욕'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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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3 21:22 | 최종 수정 2023.05.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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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제왕'이라는 호랑이가 코끼리가 나타나자 황급히 몸을 숨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을 후끈 달구고 있다.
인도 산림청의 수산타 난다 담당관은 지난달 30일 트위터 계정에 1분 30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코끼리 무리가 행렬을 잇자 들키지 않기 위해 몸을 숨겼다.
길을 걷던 호랑이는 코끼리의 발자국 소리와 울음 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길옆 작은 숲으로 엎드려 몸을 낮춘다. 호랑이는 잠시 숨죽이다 코끼리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곧이어 또다시 코끼리가 등장하자 호랑이는 다시 풀숲으로 피한다.
영상을 공개한 수산타는 "어쩌면 이것이 동물들이 소통하고 힘의 조화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코끼리가 호랑이 냄새를 맡으며 나팔을 불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놀라운 영상이다. 정글에서 동물들이 공존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놀라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끼리는 평소 온순해 맹수로 보이지 않지만 큰 몸집에 영리해 사실상 정글의 제왕으로 불린다. 새끼코끼리 말고는 호랑이나 사자, 코뿔소, 악어 등이 코끼리를 쉽게 공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