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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심각하다···민주당 "김남국에 보유 코인 매각하라"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0 15:08 | 최종 수정 2023.05.10 20:13 의견 0

더불어민주당이 수십억 원의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를 보유하고 석연찮은 해명으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김남국 의원에게 가상화폐를 모두 매각할 것을 권유했다. 또 김 의원의 암호화폐 보유 과정상 문제점을 규명할 전담팀을 만들어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거지 코스프레, 이해 충돌 법안 발의' 등으로 민심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김 의원에게)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각하도록 권유했으니 따라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석 사무부총장(김병기)을 팀장으로 조사팀을 구성해 신속히 진상을 조사할 것”이라며 “코인의 경우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인 만큼 필요하면 전문 지식을 가진 외부 전문가가 합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제(8일)까지는 재산신고 관련 부분 등이 어느 정도 해명됐다고 봤지만 (가상화폐를) 언제 샀는지,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닌지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 내용을 샅샅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인식이 (당 내부에) 있었다”고 전했다.

당 윤리감찰단이 아닌 별도의 조사팀을 가동한 이유에 대해서는 “윤리감찰단은 비위 사실을 조사하지만 이 건은 복잡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별도의 분석이 필요해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5일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뒤 "윤석열 실정을 덮기 위한 술수"라는 등 좌파 특유의 선동으로 반박했지만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4일 만인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성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하루 앞선 지난 8일 입장문에서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 8574만원을 가상자산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2016년 2월쯤 지인의 추천으로 8000만원 정도를 이더리움에 투자했다”며 “변호사로 일할 때였기 때문에 직업으로, 제 돈으로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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