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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 1080명 "무능력에 편파 방송한 사장·이사진 총사퇴 하라"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20 18:35 | 최종 수정 2023.10.13 14:48 의견 0

KBS 직원 1080명은 20일 정부의 KBS-1TV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와 관련해 김의철 KBS 사장과 이사진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무능력에다가 정치이념적인 편파방송을 일삼아 사태가 이 지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KBS를 위한 KBS 직원과 현업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새KBS공투위)’는 이날 “현재 KBS의 위기는 현 경영진의 편파방송과 무능경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들의 퇴진 없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KBS공투위는 KBS 직원 1080명이 성명에 서명했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사옥에 붙은 CI. KBS

새KBS공투위는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시행령 개정 작업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영방송 KBS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비상한 결단, 과감한 행동이 없이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김 사장 퇴진과 이사진의 총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사장은 경영자로서 무능했고, 편파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 KBS의 곳간은 비었고 곰팡내로 넘쳐나게 됐다”며 “무엇보다 그는 현재의 KBS 위기를 해결할 자격과 능력이 없다.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자가 어떻게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새KBS공투위는 “이 모든 잘못의 최종 책임은 KBS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있다. 이들은 김의철의 불공정 방송과 무능 경영을 견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은폐 방치했다. 당연히 총사퇴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KBS공투위는 KBS의 노동조합 3개 가운데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KBS노동조합’과 ‘대한민국 언론인 총연합회(언총)’ 소속 KBS 직원들이 구성한 단체다. 현재 KBS 사측과 교섭하는 대표노조는 이들 단체가 아닌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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