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수조사서 특혜채용 의혹 21건, 자녀는 13건"···"믿을 수 있나?"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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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21:40 | 최종 수정 2023.06.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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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직원 자녀와 친·인척 채용 전수조사에서 모두 21건의 특혜 채용 의혹이 파악됐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차장은 22일 오후 국회 행전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의 전수조사 결과 질의에 "(특혜채용 의혹이) 총 21건"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간부 자녀 특혜채용 비난이 거세지자 자체 조사에 들어갔었다.
허 사무차장은 "직급별로 파악한 것은 아니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3촌·4촌을 파악한 결과 다 합쳐 21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 자녀가 13건, 배우자 3건, 형제자매 2건, 3촌·4촌이 3건"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선관위는 5급 이상 고위직 자녀 채용 전수조사에서 11건의 채용을 확인했었다.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친·인척 채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10여건의 채용이 추가로 파악된 것이다.
허 사무차장은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한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했다"며 "25명의 직원은 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에는 모든 직원의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 결과가 선관위 전수조사 결과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특혜 채용이 더 나올 가능성은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선관위가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한 직원들 대상 전수조사 결과 경력직 채용 과정의 '친족 찬스' 의혹이 확인된 것만 20여 건이라고 밝혔다"며 "최초 4건에서 6건으로 늘었다가 11건이라 하더니 이제는 20여건이라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