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 폭등 시킨 밀가루 값도 내린다…대한제분, 평균 6.4% 인하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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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 23:01 | 최종 수정 2023.07.0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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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과자, 빵값 폭등의 주범인 밀가루 가격이 7월 1일 내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 밀 가격 급등에 제품 가격을 대폭 올린 이후 국제 밀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대한제분은 30일 ‘곰표 밀가루 중력분 20㎏’ 등 주요 밀가루 제품의 가격을 7월 1일부터 평균 6.4% 내린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6일 7곳의 제분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가격 인하를 요청한 지 나흘 만이다.
정부는 최근 밀 수입 가격 하락분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고, 제분 업계는 선물가격과 수입가격의 시차, 부대비 상승 등 어려움이 있으나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5월 t당 419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6월엔 t당 243달러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 간 거래(B2B) 밀가루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대한제분이 가격 인하를 결정하면서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다른 업체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밀가루 가격이 내리면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라면·제빵·제과 업계의 원가 부담도 줄어든다.
밀가루 업계에 앞서 농심과 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업체와 롯데웰푸드·해태제과·SPC 등 과자·제빵 업계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