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小暑)인 오늘(7일), 부울경 지방엔 며칠 뜸하던 장맛비가 세게 내립니다. 반면 중부 지방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여름 햇살이 만만찮다고 하네요. 도시에서는 뙤약볕 더위를 피하며 부산하지만, 들녘에서는 생물 생장 활동이 왕성한 시기입니다.
이번 '읍내 사진관'에서는 요즘 하는 들깨 아주심기를 소개합니다. 들깨 씨앗을 파종한 뒤 키운 모종을 본밭에 옮겨심습니다. 아주심기란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 제대로 심는 작업입니다.
국밥집이나 흑염소탕집 등에 들르면 나오는 들깨가 어떻게 가꿔지고 생산되는 지를 소개합니다. 차례대로 읽으면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됩니다.
들깨를 심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 들깨 씨를 뿌려 키운 모종 아주심기
이 농가에서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 줄을 쳐 놓고 일열로 심는데 일정 거리(통로)를 두고 다시 심습니다. 통로 폭은 보통 관리기가 지나갈 정도입니다.
이는 밭 농사가 여름 내내 풀과의 전쟁을 해야할 만큼 풀을 수시로 제거를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들깨 모종이 심어진 통로로 작은 관리기 로타리를 이용해 풀을 제거하는 것이지요.
■진 밭에 관리기로 골을 파고 심는 방법
들깨 모종을 아주심기 해야 할 시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흙이 질어져 호미 작업이 여의치 않자 관리기로 미리 고랑을 파는 모습입니다.
■잡풀 원천 방지하는 멀칭재배
아래는 비닐을 이용한 멀칭재배로 들깨 모종을 심은 농가입니다.
이 농가는 여름철 풀 제거가 힘들어 비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모종도 직접 파종을 안 하고 종묘사에서 구매 했다네요. 파종비가 더 들어갔겠습니다.
■짜투리 땅에 심은 모습
아래 사진은 할머니가 도로 옆 자투리 공간에 심어 놓은 들깨 밭입니다. 아마 할머니는 여름 내내 소일거리로 잡풀을 뽑고 또 뽑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