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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15일 폭우로 22명 사망·14명 실종"…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등 확인되면 피해 더 늘 듯

"13개 시도 4763명 긴급 대피 중"
주택 침수 등 사유 시설 80건 피해
도로 139곳 통제…철도 일반열차 전 선로 운행 중지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7.15 23:10 | 최종 수정 2023.07.16 11:29 의견 0

집중 호우로 인한 인적 피해가 15일 오후 6시 기준 사망 22명, 실종 14명인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사망자는 경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 충북 1명 등 모두 22명이며 실종은 경북 9명, 충북 3명, 부산 1명, 경기 1명 등 모두 14명이다.

전국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9일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호우 관련 사망·실종자는 모두 36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확한 집계를 마치면 인명 피해는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폭우로 금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공산성 만하루가 물에 잠겼다. 충남 공주시 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선 인근 미호강 둑이 터지면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15대가 지하에 고립돼 있다.

이 사고로 오후 6시 현재 9명이 구조되고 1명이 사망했다. 청주에서는 오후 10시 현재 11명의 실종신고가 들어온 상태다. 따라서 수색 작업이 시작되면 추가 인명 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피 인원은 호우 피해가 큰 경북, 충·남북을 비롯해 13개 시·도 71개 시·군·구에서 2715가구, 4763명으로 집계됐다.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덮치고 있다. 지하차도 CCTV 촬영 모습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모두 59건에 이른다.

도로 경사면 유실 8건, 도로 파손·유실 18건, 옹벽 파손 3건, 토사 유출 9건, 하천제방 유실 2건, 침수 12건, 인도 유실 1건, 낙석 1건 등이다. 주택 26채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80건으로 집계됐다.

금강 물이 불어나면서 공주에 있는 사적 제12호 공산성 만하루는 지붕까지 물에 잠겼다.

도로 교통을 통제한 것은 충북 47곳, 경북 26곳 등 도로 139곳이었다.

국도 21호선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 구간과 국도 25호선 충북 청주시 석곡교차로~석판교차로 구간에서 비탈면 유실로 통행을 중단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충남 천안 용암지하차도, 경북 봉화 지방도 915호선도 통제 중이다.

철도는 일반 열차의 경우 전 선로 운행이 중지됐다. 항공기는 20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20개 항로 28척 운항이 중단됐다.

벼 등 농작물 침수는 총 9309.5㏊였다.

중대본부는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대규모 산사태와 토사 유출이 우려된다"며 "취약지 점검은 물론 응급 조치, 신속한 구조"를 지시했다.

중대본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의 인명 및 재산 피해 수습을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 국장급으로 한 특별지원단을 충북·충남·전북·경북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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