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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파워가 독일 국가축구팀 감독 바꿨다…1-4 대패에 독일축구 123년만에 감독 해고 1호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9.11 21:13 의견 0

독일축구협회(DFB)가 10일(한국 시각) 한지 플릭 감독을 경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경질은 독일축구협회 123년 역사상 처음이다.

독일축구협회는 주주총회 및 감사위훤회 그리고 독일축구협회 회장의 결정으로 플릭 감독과 두 명의 보조 코치 등의 업무를 즉시 종료한다고 밝혔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은 "남자 A대표팀의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지 플릭 독일국가대표팀 감독. 독일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플릭 감독의 경질은 지난 10일 일본전에 1-4 패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독일은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일본에 1-2로 졌고, 안방인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로 일본을 불러들여 재대결에 나섰지만 1-4로 완패했다.

국제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독일은 최근 각종 국제 대회에서 내림세를 겪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탈락했다.

지난 3월 월드컵 이후 첫 번째 A매치에서 페루를 2-0으로 꺾고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벨기에에 2-3으로 진 뒤 우크라이나와 3-3으로 비겼고 폴란드 0-1, 콜롬비아 0-2, 일본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의 부진한 성적이다.

독일축구협회 123년 역사상 경질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프 헤어베어거, 루디 푈러, 프란츠 베켄바우어, 위르겐 클린스만 등이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축구협회가 경질한 감독은 없었다.

플릭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 후 "우린 상대마다 잘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확신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독일 감독을 계속하고 싶은 이유"라며 사임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경질 통보를 받고 말았다.

루디 푈러 독일 대표팀 단장은 "빠르게 후임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유력지인 빌트는 플릭 감독이 경질됐을 경우 사령탑 후보 10명을 꼽았다.

빌트가 예상한 감독 후보자는 한국대표팀 감독인 클린스만과 함께 올리버 글라스너, 루디 푈러, 미로슬라브 클로제, 위르겐 클롭, 마티아스 자머, 루이 판 할, 지네딘 지단, 율리안 나겔스만, 로타어 마테우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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