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폭우 고립사고' 방지 위해 주요 하천에 긴급 비상대피시설 확충
재난관리기금 1억 9천만 원으로 내년 2월까지
온천천, 학장천, 삼락천 등 하천에 대피 사다리 38개 설치
하천산책로 하천에 출입차단시설, CCTV, 탈출사다리 설치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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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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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온천천, 학장천, 삼락천 등 주요 하천에 긴급 비상대피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천수위 급상승으로 인한 시민 고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 9월 20일 돌발성 집중호우로 온천천 급류에 의한 실종 등 하천 수위 급상승에 따른 시민 고립사고는 올해 7월 이후 3차례 발생해 5명이 고립돼 3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된 바 있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1억 9천만 원을 들여,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100m)간격(사다리까지 실제 이동거리는 50m 이내)으로 주요 하천 양 호안에 비상대피용 수직사다리 38개를 설치한다.
온천천에 26개, 학장천 7개, 삼락천에 5개가 설치된다.
시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주거 밀집지와 인접해 주민 이용이 많은 대천천, 학장천, 감전천, 좌광천 등 4개 하천에 시 재난관리기금 26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진·출입 자동차단시설(133곳)을 설치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친수공간이 조성된 모든 하천에 대해 출입차단시설, 하천변 CCTV, 탈출사다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관련 예산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긴급 비상대피시설 확충과 함께 호우 예비특보 시 하천 출입 통제, 하천 순찰 등의 선제적 대응을 더욱 강화해 하천수위 급상승으로 인한 시민 고립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