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무기력 한국 야구, 4연속 금 가물가물...대만 유망주에 막혀 0-4 패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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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3 06:49 | 최종 수정 2023.10.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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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4회 연속 금메달을 딸 기회가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최근 도쿄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부진이 일시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받고 있다.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신세가 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팀은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4로 졌다.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활약 중인 대만의 좌완 선발 린위민 공략에 실패했다. 린위민은 6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한국은 1회말 먼저 1점을 내줬다. 2회초 2사 2,3루에서 김성윤이 내야안타성 타구를 날려 동점을 만들 기회를 잡았다.
몸을 날린 김성윤의 손이 커버에 들어간 투수의 발보다 먼저 베이스에 닿았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한국은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한 번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중심 타선도 침묵했다.
한국의 선발 문동주는 1회말 장타 2개를 맞고 1실점 했다. 4회말에는 득점권 위기에서 폭투까지 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이 위기 상황을 만들고 내려갔고 최지민, 박영현이 차례로 등판해 힘이 넘치는 투구로 대만 타선을 누르며 반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타선은 대만의 두 번째 투수 구린뤠이양을 공략하지 못했다. 2사 후 노시환이 2루타를 때렸지만 강백호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믿었던 마무리 고우석이 8회말 린즈하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승부가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