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가을 스케치] 늦가을 재촉하는 가을비 정취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1.05 02:14 | 최종 수정 2023.11.05 12:00 의견 0

4일 오후 4~5시쯤 경남 진주시 진성면에 늦가을 비치곤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쌀쌀해져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로 넘어간다는 예보입니다. 지난 2일 경남 김해 진영에는 무려 30.7도까지 올랐는데 이 비가 계절의 변곡점이 될 듯하네요. 비는 모레까지 간간히 내린답니다.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앞 도로가 가을비에 촉촉히 젖어 있다. 가로변 은행나무 잎들이 노랗게 물든지 며칠 만에 잎을 떨구고 있다. 세찬 바람과 함께 온다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나목(裸木)이 길 안내를 하게 된다.

추수를 막 끝내고 그루터기만 남은 구천마을 논과 아스팔트 도로 위로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면서 젖어가고 있다.

주위가 어두컵컴해지며 빗줄기가 세차게 내리자 마을길에 물이 고이고 있다.

이 시간 들과 산을 누벼야 할 농가 트럭도 제법 내리는 비로 오랜만에 동네 길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한 4일 오후 4시 15분쯤 지붕에서 빗물이 줄지어 떨어지고 있다.

빗줄기가 세차지자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도 굵어졌다.

빗물받이 고무통 안에 빗물이 세차게 떨어지고 있다.

물들어가는 앞산의 단풍과 지붕을 타고 떨어지는 빗물의 조합이 가을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처마 밑의 망중한은 더 깊어진다.

진주시 진성면 월령저수지 위로 내리는 빗방울이 저수지 곳곳에 '동심의 동그라미'를 그려넣고 있다.

가을이 짙어지는 진성면 월령저수지에 가을비가 꽤 분위기 있게 내리고 있다. 비 오는 소류지 정취가 더 호젓하다. 정창현·천진영 기자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