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진주시 이반성면 신축 이전, 내년 초 '첫 삽' 뜬다
경남개발공사 대물변제 위·수탁 사업으로 도 예산절감
공사비 1893억 원, 부지조성 약 57만 6400㎡, 건축연면적 약 7만 7500㎡
아열대 작물과 첨단 스마트팜 연구온실 확대로 미래 농업 준비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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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0 21:07 | 최종 수정 2023.12.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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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20일 진주시 초전동에 있는 경남도농업기술원 등의 신축 이전 공사를 내년 초 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도는 경남개발공사와 ‘농업기술원 등 이전사업 공사 분야 사무 위·수탁 협약'을 했다.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초전동 부지에 있는 농업기술원과 동물위생시험소는 진주시 이반성면 일원으로, 도로관리사업소 진주지소는 진주시 집현면 일원으로 각각 이전한다.
‘농업기술원 등 이전사업’은 총 사업비 2563억 원(공사비 1893억 원, 기타 670억 원)으로 부지 약 57만 6400㎡(17만 4361평), 건축 연면적 약 7만 7500㎡로 기존 농업기술원 과 비교해 부지는 약 2.3배, 건축물은 1.3배다.
그동안 이전 대상지 선정과 토지 보상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올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 재심사, 공유재산 관리 계획 변경, 문화재 표본 및 시굴 조사 등의 행정 절차와 토지(지장물) 보상 등이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장기간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농업기술원 신축·이전 사업의 특성과 세입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道)의 재정 상황 등을 감안해 경남개발공사에서 공사비를 선 투입한다. 사업이 끝난 뒤 현 농업기술원 부지로 정산(대물변제)하는 사업 방식이다.
내년 상반기에 토목공사를 시작하고, 2025년 건축공사를 한다. 이어 2028년에 농업기술원 등을 이전한다.
경남도 지역발전과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등의 입찰 공고는 내년 1~2월에 나가고 3~4월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기후 변화로 인해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아열대 작물 연구와 부족한 농업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스마트팜 연구 온실을 활용한 농업분야 자동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더불어 교육 시설도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습 중심의 최신 농업기술 교육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성규 경남도 균형발전국장은 “경남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농업기술원 등 신축 이전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며 “장기간 진행되는 대형 사업의 특성과 사업비 부담, 공사 분야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남개발공사와 대물변제 위수탁 협약을 함으로써 도 예산을 절감하고 향후 5년간 사업이 준공될 때까지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