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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45% vs 민주당 이재명 41%…차기 대통령 적합도 첫 양자대결[KOPRA]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22 19:06 | 최종 수정 2023.12.22 20:26 의견 0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와 호감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질렀다. 정치판에 정식 등판도 하기 전에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따르면 20∼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에서 한 전 장관 45%, 이 대표는 41%였다. 또 호감도 조사는 한 전 장관 47%, 이 대표 42%로 조금 더 차이가 났다.

KOPRA는 두 사람만의 양자대결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령별로는 두 사람은 20대(18~29세) 39%, 50대에서 44%로 각각 동률을 이뤘다.

30대에선 한 전 장관이 42%, 이 대표는 37%로 5%포인트 앞섰다.

40대에선 이 대표(54%)가 한 전 장관(34%)를 크게 앞섰다. 60대와 70대에선 한 전 장관(51%, 61%)이 이 대표(40%, 26%)를 따돌렸다.

성별로는 여성이 한 전 장관(47%)를 이 대표(41%)보다 더 좋아했다. 격차는 6%포인트였다. 남성은 42%, 41%로 박빙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한 전 장관(50%)이 이 대표(35%)를 무려 15%포인트나 앞섰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이 초격전지로 분류돼 현재 '수도권 위기론'이 팽배한 국민의힘에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천군만마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한 전 장관이 55%, 이 대표는 37%로 18%포인트를 앞섰다. 또 충청은 한 전 장관 48%, 이 대표 38%로 20%포인트 격차가 났다.

인천·경기에선 이 대표(47%)가 한 전 장관(40%)을 7%포인트를 앞섰다.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낸 데다가 인천 계양구 현역 의원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우파의 중심인 대구·경북에선 한 전 장관이 61%, 이 대표는 25%로, 진보좌파의 심장 호남에선 한 전 장관이 24%, 이 대표는 67%로 각각 두 배 이상 큰 폭의 차이를 보여 지지율 콘크리트 지역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념적으로 '중도' 응답층에서 한 전 장관은 41%, 이 대표는 40%로 접전을 보였다.

진보 응답층에선 이 대표(70%)가 한 전 장관(19%)을, 보수 응답층에선 한 전 장관(67%)이 이 대표(23%)를 압도했다.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

한편 한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지명되기 한참 전인 지난 5~7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19%, 한 장관은 16%였다. 한 장관의 정치적 행보에 긍정률이 급증했다

한 전 장관의 긍정이 급증한 것은 비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다가 21일 공식 추대되면서 '컨벤션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어, 그의 깔끔·간결 하고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이미지를 어떻게 지속화시키느냐가 지지율에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42%, 부정 56%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3%, 더불어민주당 35%, 정의당 2%, '지지 정당 없음' 15%였다.

내년 총선에서 향후 창당될 신당 등을 포함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자 국민의힘 35%, 민주당 32%, 이준석 신당 9%, 이낙연 신당 7%, 새로운 선택 4%, 정의당 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의 중점 과제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가 40%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 재정립(22%) ▲분열된 당내 세력 통합 추진(12%) ▲'당내 기득권 세력에 대한 희생 요구'(1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의 중점 과제로는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 교체'가 38%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총선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5%였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21%), '당내 비이재명계 세력 끌어안기'(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1%였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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