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 진주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신청을 했던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14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지역 발전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진주시 대신로(상대동)에 일찌감치 선거사무소를 개설한 뒤 지역구의 표심을 훑어가고 있다.
주요 5대 공약은 ▲경남 서부권 대통합으로 2050년 100만 우주항공 메가시티 초석 마련 ▲우주항공 중심도시 도약 위한 기반 구축 ▲사통팔달 도로망 확충, 출근길 10분 돌려드리기 ▲농업인이 대접 받고 농업이 미래산업으로 당당히 대접받는 농촌 건설 ▲누구나 행복한 생활품격도시 진주 만들기 등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우선 "서부경남 100만 우주항공 메가시티 건설을 위해 진주시와 사천시를 통합해 오는 2050년 100만 메가시티의 초석 마련하겠다"며 "지역 통합은 낙후된 서부경남이 살아갈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이의 실행 방안으로 1단계로 인구 50만 명 도시에 부여되는 ‘대도시 특례’를 먼저 획득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50만 도시가 되면 자체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자체 결정 행정이 많아져 각종 사업을 간소화할 수 있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없애기 위해 정확한 근거 자료로 설득해 통합의 효율을 높이고, 두 지역 간의 중복투자를 막겠다고 했다.
그는 2번째 공약으로 우주항공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주~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만들어 서부경남권 명품도시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선다. 복합도시에는 유수한 관련 기업을 유치해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기로 했다. 당선이 되면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법을 하루 속히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가 지정한 '위성특화지구' 개발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주와 사천은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돼 전남의 '발사체특화지구',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와 함께 우주산업 삼각 협력지구의 축을 담당한다.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예산전문가로서 진주에 최대 예산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궈가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3번째 공약으로 시민이 편리한 사통팔달 도로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출근길 소중한 10분을 돌려드리겠다'는 슬로건으로 ▲신진주역세권~정촌~사천 축동간 국도 신설 ▲진주 시내 도로교통 소통에 꼭 필요한 제2금산교 건설과 선학산 터널 건설 ▲단절된 진주 외곽도로 완전 연결 ▲충무동 혁신도시~제2금산교 도로의 금산면 구암마을 확장 등을 들었다.
그는 이어 도농도시인 진주의 특장점을 잘 살려 지역 농업인이 대접받고, 지역 농업이 미래산업으로 당당히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촌 활성화 방안으로 계절근로제를 확대하고 가공 농산물 원스톱 온라인 판매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인 그린바이오 농업과 6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 농업을 규모화하고 경제화하겠다고 했다. 미래 농업산업 육성은 진주가 그린 농업 산지이고 국가거점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가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여건은 어느 지역보다 좋다.
김 예비후보는 마지막으로 "누구나 행복한 품격도시 진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 품격도시 계획으로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치매조기진단 서비스 시행 ▲장노년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 확충 및 고급화(파크골프회관 건립)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자연휴양림, 놀이터 확충 ▲어디서나 남강으로 이어지는 보행길 확대 조성 등을 들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14일 무소속 출마 선언에서 “당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진주 시민에게 후보를 선택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잘못된 공천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는 예로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떨쳐 일어나 끝까지 항거하는 ‘정의가 살아있는 도시’”라며 “역대로 진주에선 공천이 잘못됐을 때 무소속 후보를 4번이나 당선시켜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아주었다”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진주에서 무소속으로 승리한 후보는 하순봉-정필근-김재천-최구식 의원이다.
그는 "당을 일시적으로 떠나지만 반드시 이겨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당 윤리위 회부 결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지금까지 답이 없는 것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탈당이 공천 결과를 따르지 않는 것으로 비칠지 모르나 진주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고, 저의 결정이 옳고 의로운 길이었음이 머지않은 장래에 판명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 경제부지사 때 초기부터 우주항공청 유치 실무를 총괄했다. 일의 연속성 면에서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며 “경제부지사 근무 1년 반 동안 역대 최대인 12조 5천억 원이 넘는 기업투자를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에도 많은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요직인 세제실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