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4·10 총선을 1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경남 지역 16개 선거구 가운데 창원 성산-진해구, 김해 갑-을, 양산을, 거제 등 6개 지역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의석이 3석(김해갑·을, 양산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고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각 당이 주장하는 경합 지역이 작은 표차여서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4일 총선을 1주일 앞둔 4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부울경에선 경남은 물론 부산, 울산에서도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혼전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경남 16개 선거구 가운데 11곳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경합 지역은 창원 진해(이종욱), 창원 성산(강기윤), 김해 갑(박성호), 양산 을(김태호) 4곳을 꼽았다.
당의 험지 출마 권유로 조해진 후보가 나선 김해을은 민주당에 밀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해갑(민홍철)·김해을(김정호)·양산을(김두관), 창원 성산(허성무), 창원 진해(황기철), 거제(변광용) 등 6개 선거구를 경합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 선거일이 다가서면서 판세가 출렁인다"며 야권 결집을 우려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전체 지역구 254개 의석 가운데 국민의힘은 ‘90~100석’, 민주당은 ‘110석±α’를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는 정당 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46개)은 제외한 수치다.
국민의힘의 의석 전망치는 다소 늘었다. 선거일이 다가서면서 각 진영의 결집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선거 초반엔 안정권으로 ‘74~82석’(비례대표 제외)을 예상했다. 개헌 저지선은 전체 의석 3분의 2인 100석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 일부 접전지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되면서 판세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종섭·황상무 논란’ 등 용산발 리스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희석돼 실망했던 보수층의 결집이 표심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충북 충주 지원 유세 도중 “지금의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다. 우리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처음으로 판세를 밝혔다.
그는 “박빙 55곳 중 수도권이 26곳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인 지난 26일 ‘110석±α’를 내놓았다.
민주당은 이어 4일 지역구 254곳 중 110곳에서 확실히 우세하고, 약 50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경합하고 있으며 경합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전 분석과 비슷하다.
민주당은 “경합 지역 50여곳 중 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 접전지가 많아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