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없이 뻔뻔하다"… KBS 청원판에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 '영구 퇴출' 청원 등장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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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0:34 | 최종 수정 2024.05.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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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 등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를 가요계에 영구 퇴출해야 한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22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김 씨를 방송에서 영구 퇴출해야 한다는 청원 글 10여 건이 올라왔다. 이 중 2건은 1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KBS는 30일 동안 1000명이 청원에 동의하면 답변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처음 청원 글을 올린 A 씨는 "범죄를 저질러 놓고서도 일언 반성도 없이 뻔뻔하게 돈에 눈이 멀어 창원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고 치가 떨려서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며 "KBS가 계속 김호중을 출연시킨다면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안는다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글을 쓴 B씨는 "김호중은 청소년들과 젊은 사람들에게 무력감을 주고 나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인간성이 나쁘고 국민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속히 퇴출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로 지하주차장읊 통해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무려 6시간을 취재원들이 있다며 귀가를 거부하다 오후 10시 4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정문 현관으로 나가라"고 했지만 김 씨가 이를 거부해 장시간 줄다리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변호인 설득에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어렵다"고 고집을 부렸다.
포토라인에 섰던 김 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고 짧게 사과했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웃음을 짓고 취재진의 팔을 다독이는 등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
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반대 차선에 있던 택시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차례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으나 절대 마시지 얺았다고 부인하다 10일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