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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 판단"···경찰, 국과수에 감정 결과 받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5.18 16:14 의견 0

뺑소니 사고를 낸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 측이 사고 전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사고 전 김 씨가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7일 국과수로부터 김 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 김 씨 인스타그램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났지만, 음주를 판단하는 기준 이상의 음주대사체(알코올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건너편에 서 있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10일 새벽 1시 59분쯤 김 씨의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 씨가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서에 가서 ‘내가 운전했다’는 취지로 거짓 자백했다. 김 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는 사고가 발생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고급 유흥주점(회원제 텐프로)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자신의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김 씨 측은 “김호중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를 불러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차량을 타고 귀가했던 김 씨는 약 50분 뒤 집에서 흰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나와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다 맞은편 차선에서 서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 씨 측은 사고 당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또 다른 술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김 씨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집으로 가지 않고 남양주의 한 호텔에서 숙박을 했고 인근 편의점에서 매니저와 함께 캔맥주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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