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머물다 가긴 좋은 축제였어요. 정신적 염증이 치유된 것 같고요"

지난 14~16일 경남 하동송림공원과 섬진강 변 일원에서 개최된 제8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끝냈다. 지리산 끄트머리에서 자리한 강과 바다, 산이 어우러진 하동만의 축제가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섬진강 변 백사장에서 진행된 ‘찾아라! 황금재첩’ 행사 모습. 행사 참여자들이 금(金)재첩을 찾기 위해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시원한 섬진강 바닥을 훑고 있다.

이번 축제는 35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8월 초에 열던 축제를 6월 중순으로 앞당기면서 5개의 프로그램을 신설 또는 개선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맛을 주었다. 가족 단위로 즐기며 오래 머물다 가는 힐링 축제란 창찬을 받았다.

특히 올해 새로 진행한 프로그램인 ‘청년 거리문화 페스티벌’, ‘백사청송 맨발 걷기’, ‘섬진강 달빛 걷기’, ‘송림 힐링 존’, ‘송림 찻자리’는 방문객들로부터 재미와 활력은 물론 일상을 벗어나 힐링(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좋은 평을 들었다.

축제 기간에 개장한 송림공원 물놀이장에서는 물놀이와 함께 서머(SUMMER·여름) 5종 스포츠가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소정의 상품과 추억을 선물했다.

먹거리·살 거리도 풍성했던 축제장에서는 재첩국 시식·판매관, 농·특산물 판매관, 향토음식관, 푸드 트럭과 더불어 떡볶이와 하동 차(茶)도 무료로 제공했다.

개막식에서는 가수 김연자, 정서주, 황민호가 출연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청년거리문화 페스티벌, 섬진강 치맥 페스티벌, 그룹댄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송림공원에서는 전 세대가 참여하는 힐링버스킹이 열려 지역 주민들이 재능과 끼를 맘껏 펼치는 장이 마련됐다.

섬진강 변 백사장에서 진행된 ‘찾아라! 황금재첩’ 이벤트는 금(金)을 상품으로 제공해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참여했으며,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하동읍 청년회에서 운영한 향토음식점에는 재첩비빔밥, 재첩비빔국수, 재첩유부초밥 등을 7천~1만 원 이내의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만족감을 주었다.

축제추진위원회 윤학배 위원장은 “이번 제8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는 무더위를 피해 예년과 달리 처음으로 6월에 개최된 만큼,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