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한동훈, 1월 중 활동 재개···본인이 잘못해 도망간 게 아니다"
"윤석열 탄핵 국면 한 전 대표 잘못 아냐"
"현 상황 및 향후 방향에 본인 목소리 적극 낼 것"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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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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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전 대표가 1월 중엔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일 방송들에 나와 연거푸 이같이 말했다.
정치인이 정치를 재개할 때 그렇듯 한 전 대표도 이달 중순쯤 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하고 강연을 하는 등 공개 행보를 할 것이란 애기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전 대표가 1월부터 어떤 행동을 할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죄를 짓고 도망간 게 아니다"라고 말해 정치 행보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12월 3일 한 전 대표 본인이 정치인으로서 과감하게 그것(계엄)이 잘못됐다고 외쳤다. 하지만 일반 국민 입장에선 '한 전 대표가 계엄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왜 우왕좌왕 했느냐'고 지적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 계엄 후 정치 상황과 관련해 "본인이 잘못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국가가 어떻게 가야 할지, 한 전 대표가 본인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일 SBS의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나와서도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본인이 잘못해 물러난 것이 아니라 쫓겨나다시피 나간 것"이라며 "그런(계엄) 주장이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잊혀지지 않을 순간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한계의 한 의원도 "국민의힘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보수의 길, 합리적인 보수의 길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7·23 전당대회 승리로 당 대표에 취임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 등으로 부닥치면서 윤 대통령과의 사이도 좋지 않았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14일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하면서 같은 달 16일 대표직을 내려놨다.
당시 한 전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 후 국회를 빠져나가면서 자신의 팬 카페인 '위드후니' 회원들에게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복귀를 시사했었다.
정가에서는 탄핵 국면에 한 전 대표가 나타나지 않아 대선 주자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지만 일단 활동을 시작하면 지지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