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해양공원 장기 운행 중지 '집트랙' 정상화 방안 찾는다
시, 작년 민간사업자와 사업 협약 해지
지난달엔 업체 상대 명도소송·구상금 청구
향후 운행 재개 위해 용역 발주하기로
정화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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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3 17:37 | 최종 수정 2025.01.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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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지난 2022년 안전사고 발생 후 2년 5개월 정도를 운행 중지 중인 진해구 진해해양공원 '창원집트랙'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시는 올해 중 창원집트랙 정상화를 위한 용역도 발주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7월 29일 이곳에서 집라인을 타던 60대 남성이 견인 고리에 얼굴을 부딪쳐 중상을 입은 뒤 점검 차원에서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운영 업체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운행 사업을 포기한 상태다. 현재 창원시설공단에서 기본 관리만 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초 진해해양공원에 있는 집트랙 시설의 장기 휴장과 관련해 민간사업자인 (주)'창원짚트랙'을 상대로 명도소송을 창원지법에 제기했다.
창원집트랙은 지난 2019년 말 개장했다.
진해 음지도(99타워)에서 바다 건너 소쿠리섬까지 1.4㎞ 구간을 철제 와이어에 매달려 건넌 뒤 바다를 오가는 제트보트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관광시설이다.
(주)창원짚트랙이 122억 원을 투자해 만든 이후 시설을 시에 기부채납 했다. 이 대가로 창원짚트랙은 20년간 집트랙을 운영하며 나오는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주)창원집트랙은 개장 이후 한동안 찾는 이용객이 많았다. 하지만 2022년 7월 발생한 60대 남성의 견인 고리 충돌 사고 이후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 남성은 이후 하반신이 마비되는 등 영구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 중단 이후 시는 (주)창원짚라인이 5년마다 받아야 하는 공유재산 사용 허가 신청을 기한 내에 하지 않자 지난해 10월 24일 자로 계약을 해지했다.
따라서 집라인뿐 아니라 타워 94m 지점에서 타워 외벽을 걸어보는 에지워크 시설도 운영을 하지 않는다. 다만 99타워 20층 높이에 있는 레스토랑은 현재 운영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그동안 시설 유지와 보수를 대신하면서 들어간 수억 원 상당의 구상금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창원시는 집트랙 시설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에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소송과 용역 결과가 나온 뒤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이곳 집트랙은 솔라타워 옆 '집트랙(집라인)용 타워'에서 소쿠리섬으로 내려가는 위락용 시설이다. 높이가 99m여서 '99플레이스(99타워)'로 불린다.
집라인은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를 철제 와이어로 이어 탑승객과 연결된 트롤리(도르래)를 와이어에 걸고 빠르게 이동하며 속도와 스릴을 즐기는 레포츠다. 집트랙, 집라인, 집코스터 등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