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날씨가 쌀쌀합니다. 아침 기온은 지금도 영하를 밑돌고 바람마저 세찹니다. 하지만 대지(大地)는 이른 봄 햇살에 양기(陽氣)를 품고서 봄기운을 뱉어냅니다. 녹고 움트며 내는 소리가 작아 들리진 않지만 분명 봄 오는 소리들입니다. 더경남뉴스가 먼저 봄마중을 나섭니다. 편집자 주
남부 지방의 야산에도 봄은 시작됐습니다. 봄을 알리는 꽃 중에 가장 먼저 핀다는 매화나무에 봉오리가 맺혔습니다. 참고로 불과 10여m 전방에선 봉오리를 감지하지 못했는데 가까이 다가서니 아주 작은 봉오리들이 움터있더군요. 빼꼼히 내민 앙증맞은 모습들이 탐스럽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떠올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예뻤고 오래 봤더니 사랑스럽더군요.
날씨요? 야산엔 지금도 산그림자가 지면 매우 쌀쌀해집니다. 사진 취재 시간이 오후 4시쯤이었는데 바람마저 세차게 불어 손이 꽤 시렸습니다. 시절은 늦겨울과 아른 봄의 경계 지점입니다. 진주시 문산읍~진성면 간 고개 도로변 야산의 봄소식입니다.
매화나무 가지에 봉오리가 움텄습니다. 올해의 봄이 막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가지에 작은 콩만한 봉오리가 잉태하며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매화 봉오리가 가지마다 제 얼굴들을 내밀었습니다. 저 멀리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앙상불처럼 조화롭습니다.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네'란 가사 한 구절이 떠오르는 이른 봄날의 모습입니다.
앙증맞은 봉오리가 많이 달렸네요. 왼편 하늘로 치솟은 작은 가지엔 물이 놀라 연초록빛을 띱니다.
나목의 크고 작은 가지엔 아직 겨울이 머물고 있지만 사방으로 뻗은 여기저기의 가지엔 봉오리가 솟아올랐습니다.
매화나무 봉오리가 야산에서 들녘을 굽어보며 봄이 왔음을 먼저 알립니다. 왼쪽이 옛 경전선 철로 진주~이반성 간 자전거 전용도로입니다. 이번 주말 자전거를 타고 봄마중을 남보다 먼저 해보시지요.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