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날씨가 쌀쌀합니다. 아침 기온은 지금도 영하를 밑돌고 바람마저 세찹니다. 하지만 대지(大地)는 이른 봄 햇살에 양기(陽氣)를 품고서 봄기운을 뱉어냅니다. 녹고 움 트며 내는 소리가 작아 들리진 않지만 분명 봄 오는 소리들입니다. 더경남뉴스가 먼저 봄마중을 나섭니다. 편집자 주
봄 기운을 머금은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들녘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인 문산면~진성면 간에 있는 와구터널 입구에서 찍었습니다.
벼논에서 뭔가 보이지 않습니까?
얼어 있던 얼음이 한낮 봄 햇살에 녹아 축축해져 물기가 드러난 모습입니다. 우수(雨水) 절기 한파가 세기로서니 춘삼월 봄기운을 이길 순 없습니다. 농촌에도 서서히 농사 준비를 할 때입니다.
겨우내 얼어 있던 벼논에도 봄기운이 찾았습니다. 진한 색깔의 논은 얼음이 녹은 곳인데, 고인 물도 보이네요. 지난해 연말에 해놓은 생갈이(초벌갈이) 논의 골에 물이 고여 얼었다가 녹은 것입니다.
지난해 가을~겨울 생갈이를 하지 않은 논에도 얼었던 논이 녹아 질퍽해보입니다. 벼 그루터기와 색깔이 뚜렷하게 차이가 납니다.
아래 논은 지난해 가을 벼 수확 후 그대로 둔 벼논이고, 위의 논은 지난해 가을~겨울에 생갈이를 한 벼논입니다. 봄 햇살에 땅이 녹아 질어보입니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