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절개지에도 봄은 왔습니다. 겨우내 얼어있던 임도 옆 비탈면이 녹고 있는 흔적들입니다.

지자체 등 행정 당국에서는 이를 '봄의 정취'가 아닌 '해빙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해빙기 안전 사고'에 주의하라는 경구로 바뀌는 것이지요.

야산 절개지 속에서 얼었던 곳이 녹으면서 축축해져 있는 모습

야산의 또 다른 절개지에서도 비탈면이 녹아 흙이 흘러내리고 있다.

야산 임도의 절개지 흙이 흘러내리는 모습. 이상 정기홍 기자

이제 야산의 절개지나 비탈면에도 봄이 오는 흔적은 완연합니다. 혹여 절개지나 급경사지에 큰 바위가 떨어지거나 지반 침하, 심하면 산사태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봄기운이 대지를 녹이는 이른 봄의 두 얼굴입니다.

봄이 곁에 다가섰음을 반기면서 해빙기 안전도 잘 대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