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침 나절엔 약간 쌀쌀하지만 대지(大地)는 때를 놓치지 않고 봄 햇살에 양기(陽氣)를 듬뿍 품고 있습니다. 이 덕에 녹고 움트는 소리는 작지만, 분명 봄 오는 소리들입니다. 더경남뉴스가 먼저 봄마중을 나섭니다. 편집자 주
봄기운은 축사에도 완연합니다. 8일 봄볕을 쬐는 흑염소들의 동태를 살폈습니다. 경남 진주시 진성면 한 염소 농장의 햇살 내려앉은 오후 모습입니다.
봄날의 햇살이 안겨준 선물과 같은 정경입니다.
이 평화로운 곳에 여의도의 악다구니 정치가, 톤키호테식 트럼프 외교가, 러시아식 침략 전쟁이 들어올 구석이 없겠지요. 저 흑염소들이 뿔로 들이받아 물리칠 것 같습니다. 한동안 보고 있자니 그저 평온했습니다.
따뜻한 봄햇살이 내려앉은 축사 앞마당에 흑염소들이 나와 햇볕을 쬐고 있다.
햇볕을 쬐고 있는 흑염소들. 어미와 갓 태어난 새끼도 오랜만의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기자가 다가가자 먹을 거리를 바라는 듯 주시하고 있다.
호젓하면서도 평온해 보이는 축사 전경. 이른 봄날의 축사 모습이다.
갓 태어난 흑염소. 이 새끼 염소는 줄곧 기자를 따라다녔다. 농장 주인은 우유를 달라는 행동이란다. 어미의 젖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어 어린 염소에게 일정 기간 우유를 먹인다고 했다.
기자가 반응을 주지 않자 머뭇거리는 모습. 하지만 기자가 움직이자 다시 따라붙었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새끼 두 마리 모습. 둘이 잠시 가까이서 장난을 치고 있다.
두 새끼 흑염소 모습. 어린 흑염소는 완연한 봄날씨에 파릇파릇한 싹이 돋으면 이를 뜯어먹고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봄기운의 힘이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