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들이 만개한 경남 김해에는 가야문화축제가 한창입니다. 지난 10일 시작돼 오는 13일까지 수릉원,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축제는 '2천년 고도 가야, 글로컬 도시 김해'를 주제로 '온고지신(溫故知新)' 슬로건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온고지신이란 옛것에서 새것을 알자는 뜻입니다. 지난 가야1962년 첫 축제 이후 벌써 63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 특별 기념으로 10월에 개최했으나 올해는 다시 춘향대제일(음력 3월 15일)에 맞춰 4월로 되돌아왔습니다.

김해시는 올해 축제에서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전통의 세계화'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대성동고분군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특히 '수로왕 퍼레이드'를 행사장 안으로 변경해 하루에 두 번씩 합니다. 아쉬운 것은 지난 3월 경상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불꽃축제는 취소됐습니다.

축제 현장을 정화영 수습기자가 지난 11일 낮 둘러봤습니다. 행사 스케치를 ▲전통 행사 및 공연 ▲전시·체험 및 먹거리 행사로 나눠 싣습니다.

■전통 행사 및 공연

▶축제 주무대 분위기

대성동고분박물관 입구에 큼지막하게 세워 놓은 가야문화축제 입간판. 올해 축제가 벌써 63번째다.

행사장 안내 현수막. 축제 구경을 알차게 하려면 우선 안내도를 숙지해야 한다.

김해시민의 종 근처 축제장 모습. 축제를 알리는 입간판이 줄지어 세워져 있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오가며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난다.

김해시민의 종 광장에 양 모형이 설치돼 있다.

축제장 한 곳에선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대성동고분 공연과 수로왕 행차 모습

대성동고분군의 공연 모습. 연주를 하는 가운데 깃발을 흔들며 행위예술을 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대성동고분군 공연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고분 위쪽에서는 공연을, 아래에선 국악연주를 하고 있다.

공연 아래쪽에서 국악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모습. 올해는 축제 행사장 안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과 왕비 허황옥 분장을 한 가장행렬이 지나고 있다. 뒤에는 군사들과 무희들이 따르고 있다.

수로왕 가장행렬에서 칼과 창으로 무장한 군사들 모습

무장 군사들 뒤에 무희들이 뒤따르고 있다. 춤을 추며 행사 흥을 돋우고 있다.

수로왕 가장행렬을 뒤에서 찍었다.

수로왕 행렬 주위에선 풍물놀이패가 한바탕 흥을 돋우고 있다.

가장행렬 무희나 풍물놀이패나 관람객이나 모두 흥겹다.

가장행렬이 지난 뒤 허전함을 풍물패가 놀이를 하며 흥을 잇고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앞 축제장 모습

풍물패가 축제장 흥을 돋우는 가운데 축제장에 들른 방문객들이 고분군 길을 한가롭게 걸으면 완연한 봄날을 즐기고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주변 축제장 모습

대성동고분박물관 근처에는 야간에 점등할 오색 전등들이 달려 있다. 이들 전등은 축제장 밤의 흥을 돋우게 된다. 이상 정화영 수습 기자

한편 올해 축제에선 지난해 가야테마파크 빛 축제를 비롯한 김해문화유산야행 등 전통에 젊은 색채를 입혀 좋은 반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을 강화했습니다.

또 대성동고분군 일대엔 연날리기, 미디어파사드 등 핵심 프로그램을 집중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