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2일 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사천공항을 남해안 중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방위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사천공항은 가덕도·무안·여수공항 중간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남해안 교통과 물류의 핵심이 될 수 있다”며 “새 정부에서 공항 간 기능 재정비가 이뤄질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사천공항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2일 경남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를 주재하고 있다. 경남도
또 “사천공항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장기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며 ▲공항시설 확충 ▲항공사 유치 ▲노선 확대 등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공항공사에도 터미널 확장과 노선 확대를 요청했고, 도에서도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경남도 핵심 전략’에 대한 적극적인 대선 공약 반영 노력도 함께 논의됐다. 박 지사는 “제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차기 대선 공약과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경남을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5대 분야 24개 핵심과제와 100개 세부과제, 총 118조 744억 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경남경제자유구역청 설립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남해안 국제해양관광특구 조성 등 경남의 미래를 여는 전략들이 포함돼 있다.
도정 전반에 대한 성과 점검과 공약 이행 관리도 본격화된다.
박 지사는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민에게 약속한 주요 시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히 점검할 시점”이라며 “잘되고 있는 시책은 직원들과 공유해 사기를 높이고, 부진한 과제는 분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각 부서장들이 책임감을 갖고, 부족한 부분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협력 분야에선 최근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경남 방문을 계기로, 우주항공산업과 글로벌 연계 전략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이번 방문은 양 지역 간 협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계기였다”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우주항공산업, 항공 유지보수운영(MRO), 인재 양성, 민간 협력 제안 등 다양한 논의들이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지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