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는 진양 하 씨 담산문중 하택선 대표가 담산문중에서 기증한 고문헌의 보존·관리에 사용해 달라며 대학발전기금 5000만 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진양 하 씨 담산문중 발전기금 전달식’은 11일 중앙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국제처장, 국제협력부처장, 고문헌도서관장이, 문중에서는 하 대표와 종부 정선혜 여사 및 가족이 참석했다.
진양 하 씨 담산문중 하택선 대표가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상국립대
담산문중은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 터를 잡고 대대로 살아왔으며, 남명학파의 계승과 선양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8대에 걸쳐 대대로 문집을 남기는 등 학문이 끊어지지 않은 문중이다.
기증자의 증조부 담산 하우식은 부친으로부터 조상이 남긴 글을 수습·정리 하라는 언질을 받고 40여 년간 심혈을 기울여 선조의 문집을 간행(刊行·책 등을 인쇄해 발행함)했으며, 문중 고문헌의 정리와 보존에도 힘써왔다.
하택선 대표는 대학의 학문 연구와 교육 발전을 위해 지난 2022년 8월 문중 고문헌 3233점을 고문헌도서관에 기증했다.
기증 고문헌 중에는 보물로 지정된 ‘양촌 응제시’ 등 5종 179점의 문화유산이 포함돼 있다. 담산문중 기증 고문헌은 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 경남의 생활상과 사상의 흐름 등을 총체적으로 살피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하택선 대표는 201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오성사, 오성전자, 오성기전, 오성디앤이 회장에 취임했다. 회사는 올해로 창업 60주년을 맞았다.
권진회 총장은 기부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출연하신 발전기금은 기증 고문헌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전시와 출판으로 그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