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7일 미국 콜린스(Collins Aerostructure)와 1400억 원 규모 민항기 엔진 부품 공급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품목은 에어버스 A350·A320NEO 기종의 항공기 엔진에 장착되는 낫셀의 주요 구성품으로 사업 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2037년까지다.

경남 사천시 KAI 본사 전경. KAI

엔진 낫셀은 제트 항공기의 엔진을 보호하는 덮개 부분이다. 엔진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엔진 주변 공기 흐름 개선을 통한 항공기 전체 효율성 강화, 소음 감소 등의 역할을 한다.

KAI는 엔진 낫셀 부문 선두 기업인 콜린스와 지난 2023년 347억 규모로 민항기 3개 기종(B787·A320NEO·A220)의 엔진 낫셀에 장착되는 기계가공 부품을 생산·공급하는 수주 계약을 했었다.

지난 사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KAI는 2년 만에 또다시 엔진 낫셀 대형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기체사업의 엔진낫셀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콜린스는 엔진낫셀 부품 관련 공급망 위기 대응 필요한 상황에서 KAI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

KAI는 엔진 낫셀 수주 외에도 항공기 연결 부위, 착륙장치, 엔진장착 구조물 등 난삭재 가공 품목과 기존 날개, 동체 등 대형 기체구조물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품목 다변화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 보잉과 1300억 원 규모의 B767, B767-2C, B777x, B787 등 5개 기종의 난삭재 핵심 부품 공급사업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보잉과 1조 1268억 원 규모의 B737MAX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 계약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AI 관계자는 “KAI는 KF-21, FA-50, 수리온 등 군수 완제기 사업 외에도 민항기 기체구조물 분야의 기술력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Covid 19 이후 민항기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민수 기체 사업을 KAI의 핵심 사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