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100세가 낯설지 않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건강을 지키면서 백 살을 사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팔십 중반을 넘기면 한순간 노쇠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에서 때마다 격해지는 감정을 누르고, 음식과 운동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지금 챙기는 몸은 10년 후에 그만큼 보상을 받습니다. 젊은층에도 적용되는 건강 상식입니다. 편집자 주
아침에 갈아 마시는 과일 주스가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의사의 조언이 나왔다.
의학 유튜버인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 출연해 "가능하면 아침에 과일을 갈아 마시지 마라"고 말했다.
유튜브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 출연한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
우 교수는 "음식 흡수가 빠른 아침에 과일을 갈아 마시면 과일 속의 과당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며 "따라서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지방간이 될 위험도 커진다"고 했다.
그는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것은 술을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늘 비유한다. 특히 간에 무리를 준다. 술을 마신 다음 날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것은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과일을 즙으로 짜거나 갈아 마시면 약 90%의 섬유질이 없어지고 과당(과일당)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갈아서 마시는 과일은 일반 과일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과당을 흡수시키기 때문이다.
한편 우 교수는 이 유튜브에서 "건강한 아침 식사는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을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침 식단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그릭 요거트, 견과류, 블루베리, 골드키위를 추천했다.
우 교수는 "흔히 먹는 빵과 잼, 주스 조합은 아침 식사로는 최악이다. 한국인은 특히 점심과 저녁에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 아침엔 단백질과 양질의 지방이 고루 포함된 식사를 해야 한다"며 "단맛이 없는 야채와 십자화과 채소의 식이섬유에도 좋은 생리활성 물질이 많아 챙겨먹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십자화과 채소는 꽃잎이 십자가 모양을 닮은 채소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콜리플라워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