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삼성, LG(GS), 효성 등 대기업 창업주들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진주 '지수 승산 부자마을'의 각종 관광콘텐츠를 QR코드로 접속해 즐길 수 있게 된다.
'남명 기업가정신 스토리텔링을 위한 온-오프라인 콘텐츠 프로젝트팀'은 27일 낮 12시 30분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 지수권역 활성화센터(지수카페) 에서 승산마을 스마트 관광콘텐츠를 제작한 과정과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프로젝트팀에는 울산·경남 지역 혁신플랫폼인 스마트공동체사업단 소속 대학(원)생들이 참여했다.
승산마을은 GS그룹을 일군 지신 허준 선생과 그의 아들이자 GS그룹을 창업한 효주 허만정 선생을 비롯 연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상남 구자경 LG그룹 전 명예회장 등 무수한 기업 창업주들을 배출한 곳이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도 이곳 지수초교에서 수학했다.
프로젝트팀은 이날 ‘로고Q와 함께하는 승산마을 스토리 여행!’이란 타이틀로 승산마을과 지수초교 출신 기업가들의 스토리를 QR코드인 로고(Logo)Q와 동영상(유튜브), 문화지도 등 스마트 관광콘텐츠로 제작한 과정과 내용을 설명했다.
프로젝트팀은 스마트공동체사업단이 주관하는 '학생 주도-지역 사회 협력 스마트공동체 문화·예술사업'에 선정돼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받았다.
프로젝트팀은 스마트 관광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 승산마을보존회, 지수초교 총동문회, 진주시청 관계자 등의 인터뷰, 연구·조사 등으로 승산마을의 이야깃거리를 발굴했다.
대기업 창업주들이 나온 승산마을이 단순한 ‘부자들의 집성촌’이 아니라 구휼과 일신학당(현 진주여고) 설립, 독립운동 자금 지원, 도서관 및 체육관 기증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 현장임을 관광 스토리에 접목시켰다.
이에 따라 단순한 ‘부자마을’에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산실로 재부상 하는 승산마을의 가치를 기업의 ESG 경영(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관점에서 해석하고 사회적 책임을 높일 수 있는 개연성도 한층 높아졌다.
프로젝트팀은 새롭게 확인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관점에서 각 인물과 장소의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영상물을 10개 제작했다. 또한 각 인물과 장소의 의미와 상징성을 예술적으로 디자인 한 로고Q를 만들었다.
로고Q는 흑백 일색이던 정보무늬(QR코드)를 일러스트 등으로 독창적으로 디자인을 했다. 이들이 만든 로고Q는 승산마을의 관광 장소 10곳에도 부착해 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스마트폰으로 QR 스캔을 하면 영상물로 연결된다.
또 승산마을에 있는 지수권역 활성화센터 내부에도 영상물 10개를 모두 전시해 하나의 작품처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방문객은 온-오프라인으로 연계해 문화지도로 관광장소 10곳과 그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로고Q를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프로젝트팀은 승산마을과 지수초교의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유해정 책임교수(스마트공동체사업단 전담교수)와 김덕현(경상국립대 경영정보학과 박사수료, ㈜판다스경영컨설팅), 박가영(경상국립대 문화융복합학과 박사 수료), 김현조(경남대 토목안전공학과 학부생) 씨로 구성돼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90일간 활동했다.
정대율 경상국립대 경영정부학부 교수(전 한국창업학회 회장)는 설명회에서 "예산이 적어 학생들의 소규모 프로젝트로 시작을 했지만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다"며 "승산마을 가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보급하고 이곳을 '기업가정신의 성지'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수한 기업인들을 배출한 승산마을을 알리기 위한 통합 아이템들이 문화공동체란 틀에서 많이 나와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협조로 많은 옛 이야깃거리가 발굴돼 체계적으로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충도 지수초교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내용이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게 제작돼 좋다"며 "학생들이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승산마을의 한 주민은 "승산마을이 전주한옥마을과 같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도록 다같이 협조하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 관광콘텐츠 등 자세한 내용은 경상국립대 스마트공동체사업단 사업운영센터(055-772-4731)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