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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한국형 전투기(KF-21) 시험비행 주민 소음대책협의체 구성한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07 08:39 | 최종 수정 2022.10.07 08:49 의견 0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의 시험비행 소음대책협의체가 조만간 구성된다.

7일 경남 사천시 등에 따르면 오는 13일 사천시청 중회의실에서 주민대표, 담당공무원,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군제3훈련비행단, 52시험평가전대 등 모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KF-21 시험비행 소음대책협의체 구성을 위한 사전회의를 개최한다.

한국형 전투기인 'KF-21'가 굉음을 내며 이륙하고 있다. 쌍발 엔진으로 기존 전투기보다 소음이 크다. 사천시 제공

이날 회의에서는 KF-21 시험비행 소음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 수렴과 소음대책협의체 구성 필요성을 논의한다. 또 KF-21 시험비행 소음대책협의체 구성 및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KF-21의 시험비행 기간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4년이며 총 6대의 기체가 시험비행을 한다. 출격 횟수는 1일 2~3회로 약 2200여 회 정도로 예상된다.

비행시험은 초기 건전성, 영역 확장, 성능 검증, 무장 적합성, 군 운용 적합성 등으로 구성돼 단계별로 성능을 확인하고 검증한다.

2026년까지 시험평가를 진행해 체계 개발을 완료한 뒤 곧바로 양산에 들어가 2032년까지 양산을 통해 공군에 전력화 할 예정이다.

문제는 인근 지역의 소음이다.

KF-21의 소음이 현재 사천공항에서 운용 중인 고등훈련기 'T-50'보다 훨씬 더 크다. KF-21는 쌍발엔진이고, T-50은 단발엔진이다.

이에 축동면과 사천읍 주민들은 KF-21의 시험비행 소음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KF-21 시험비행은 이미 T-50 이륙시 엄청난 소음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 지역 주민으로선 이중의 고통이 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T-50도 소음이 엄청난데 KF-21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수년간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 주민들의 고통을 헤아려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협의체는 사천공항 주변 지역 주민들의 소음피해 영향조사와 아울러 피해 정도에 따른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F-21은 KAI 주관으로 한국-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4.5세대급 첨단 전투기다. 2016년 개발을 착수해 2021년 4월 9일 시제 1호기의 조립을 완료해 출고했고, 이후 각종 지상시험 및 비행 준비 절차를 거친 후 지난 7월 19일 최초비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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