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골이 없어 심한 마음 고생을 했던 손흥민은 지난 9월 18일 레스터시티 상대로 EPL 3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해 속앓이를 한번에 털었었다.

손흥민은 1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 선수.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이날 경기 선제골은 전반 14분 프랑크푸르트의 카다마 다이치가 넣었다.

하지만 6분 후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은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자 시즌 4호골이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검정색 밴드를 손에 쥐고 손가락을 하늘로 세워 최근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했다.

이후 전반 28분 케인이 한 골을 더 넣었고 손흥민은 전반 36분 추가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크로스로 올린 공을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했다.

손흥민은 두 골을 넣은 뒤에도 강력한 슈팅을 쏘며 프랑크푸르트 진영을 흔들었다. 후반 15분엔 자신을 막았던 상대팀 투타의 퇴장을 유도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시켰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고, 프랑크푸르트는 1분 후인 후반 42분 한 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