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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 3년만에 개방한 경남 의령 삼영화학그룹 이종환 생가 구경기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31 20:58 | 최종 수정 2022.11.10 04:58 의견 0

정창현 발행인 겸 기자가 이번엔 경남 의령 용덕면 정동리에 자리한 관정 이종환 생가를 찾았습니다. 관정은 삼영화학그룹의 명예회장입니다.

'부자 축제'로 불리는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지난달 27~30일)을 맞아 일시 개방한다고 해 급히 일정을 잡았습니다. 알려진대로 가히 절경이었습니다. 기존 생가의 고택 말고 생가안의 넓은 터에서는 커다란 한옥 두채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생가 전체 부지는 6100㎡(1840평) 규모입니다. 몇백 년이 된 소나무와 향나무, 큰 연못이 자리하지요.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의 용덕면 정동리 생가 전경. 오른쪽 아래가 주차장이고 위쪽이 옛 생가, 왼쪽이 정원과 연못이다. 위쪽 오른쪽이 갤러리용으로 짓는 한옥이다.

독자분들과 아름답기로 소문 난 고택을 둘러봅니다. 촬영은 개방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에 했습니다.

이 명예회장의 생가 구경은 편의상 세 곳으로 나눠서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옛 생가이고, 둘은 바로 옆에 위치한 정원과 연못, 그리고 마무리 공사 중인 갤러리 한옥입니다.

지금부터 생가 입구에서부터 이동하면서 소개하겠습니다.

방문객이 대문에서 들어가면 나오는 옛 생가는 담장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안채와 사랑채 등 6채 가옥이 고풍스럽게 자리합니다.

생가 정문 입구 모습

대문에서 발길을 들이면 기와한옥인 회경당이 방문객을 맞는다.

회경당 모습. 사랑채 역할을 한다.

고방과 마굿간 역할을 한 건물. 회경당을 마주보고 오른쪽에 있다.

예전의 마굿간과 이곳에서 키우던 소 조형물. 왼쪽 옆에는 말 조형물이 있다.

고택 곳곳엔 잘 관리된 조경수가 자리해 탄성을 자아낸다.

회경당 왼쪽에 자리한 이종환 명예회장 흉상. 이 명예회장의 기업관인 '무한추구하라. 도전 없는 성공은 없다'는 글을 새겨져 있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 장독대 주위에 핀 노란 국화꽃이 정겨움을 준다.

왼쪽의 작은 대문으로 나가면 잘 정돈된 정원과 큰 연못, 그리고 자태가 아름다운 누각이 나옵니다.

이곳은 생가 구경의 백미로 눈이 호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누각 '관정헌'은 서울 창덕궁 후원으로 왕과 왕비의 휴식공간이던 '부용정'을 재현한 한옥입니다. 부용정보다 30% 크다고 합니다.

생가 안 연못을 배경으로 찍은 이종환 명예회장의 생가 전경

'관정헌' 옆쪽에서 찍은 정원과 연못의 전경

큼지막한 붕어들이 떼지어 노닐고 있다.

기괴한 암석이 정원 연못가에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 들어왔던 대문의 담장 문을 나오면 또다른 현대식 한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밑의 비석들은 그 중간 왼편에 자리한 이 명예회장의 송덕비입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서울대에 도서관 신축 비용 600억원을 기부했는데 당시 서울대 총장의 감사문도 새겨져있더군요.

관정의 공덕비들. 관정은 거부했지만 주민 등이 세웠다고 한다.

다음은 생가 뒤쪽의 한창 공사 중인 갤러리용 현대식 한옥입니다. 아직 이름은 확정짓지 않았는데 '관정 이종환 100주년 기념관'으로 불리더군요. 이 명예회장의 인생을 기록하고 배움의 전시공간으로 채워진다고 합니다.

마지막 공사 중인데 큼지막한 현대식 한옥이 위용을 자랑하더군요.

포크레인이 공사 중인 갤러리 한옥 모습

이곳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정곡리에는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생가가 있습니다. 이날 이곳도 방문했는데 곧이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시간이 날 때 들러 부자 기운을 듬뿍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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