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붉은악마’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한다···서울시, 조건부 허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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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 21:27 | 최종 수정 2022.11.2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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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국가대표 축구응원단인 '붉은악마'의 카타르 월드컵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열린 광화문광장 자문단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붉은악마 측은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조별 예선경기가 예정된 오는 24, 28일과 다음 달 3일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을 펼치겠다고 지난 17일 신청했었다.
서울시는 “주최 측인 붉은악마가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광화문광장 사용을 허가했다”며 “붉은악마가 직전 월드컵 거리응원 안전요원인 90명보다 3배 이상 많은 300명의 안전요원을 이번 월드컵 응원전에 투입하겠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거리응원 날에는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소는 임시 폐쇄하고 이곳을 경유하던 버스들은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경기가 밤 10시에 열리는 1·2차전 날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경기가 자정에 열리는 3차전 때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정류소가 폐쇄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할 수 있다. 또 광화문 일대의 공공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의 반납·대여도 금지된다.
거리응원이 끝나는 시간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 시간도 늦추기로 했다. 또 경기일에는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는 평소 12명이던 안전요원을 53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앞서 종로구는 이날 안전관리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붉은악마 측에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보완하라는 단서를 달아 조건부로 거리 응원전을 허용했다.
거리 응원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와 종로구의 허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