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손흥민이 벤투 손길 뿌리쳤다"···풀영상 봤더니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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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 14:03 | 최종 수정 2022.11.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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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가나전 패배에 실망해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내민 위로의 손길을 뿌리쳤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매체는 난타전 끝에 가나전에서 패한 직후 그라운드에서 손흥민이 벤투 감독의 손길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문성 MBC 축구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인 ‘달수네 라이브’는 29일 ‘무편집 풀영상으로 확인한 손흥민, 벤투 손 뿌리쳤다는 논란의 진실’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박 해설위원이 올린 영상을 보면 손흥민과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한국의 코너킥 기회를 인정하지 않고 경기를 종료한 주심 앤서니 테일러에게 항의했고,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은 벤투 감독은 자리를 떠났다.
이 때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손흥민에게 가나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독려했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도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고 손흥민은 가나 선수들에게 둘러쌓인 상황에서 미처 벤투 감독의 손길임을 확인하지 못하고 뿌리쳤다. 이후 손흥민은 벤투 감독임을 확인하고 어깨를 감싼 채 함께 걸었다.
박 해설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손흥민 선수가 굉장히 좀 슬퍼했다. 슬퍼해서 주저앉아 있었는데 가나 선수들이 와서 위로도 하고 끌어당기기도 했다”며 “손흥민 선수가 ‘나 혼자 있고 싶다’ 그런 과정에서 딱 그랬던 것이다. 그러니까 벤투 감독이 몰라서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속적인 영상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며 “상식적으로 선수가 감독을 뿌리치고 간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손흥민은 다음달 3일 0시에 열리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가나전 이후 코너킥 직전에 경기를 끝낸 주심에 항의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은 벤투 감독은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무선 통신 지휘가 불가능하고 하프타임에 라커룸에 들어갈 수도 없다.
대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킨다.
벤투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좋은 상황은 아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도 “최적의 상황은 아니지만 팀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 코치들은 실력이 있다. 나와 함께 팀 훈련을 진행해왔다. 다함께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도 가나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의 결장이)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