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호날두 이름을 '한반두'로 부르자"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가 3일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천금같은 어깨 동점골 어시스트로 한국을 구하자 네티즌들은 그에게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주는 등 각종 패러디 게시물을 올리며 즐거워 하고 있다. '호날두는 한국팀의 중앙 수비수'라는 글도 올렸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우루과이에 골득실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5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전반 27분 코너킥 공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김영권 앞에 떨어졌고, 김영권이 왼발로 차 넣었다. 상대팀 선수인 호날두가 어시스트를 해준 셈이다.
호날두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합성한 주민등록증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네티즌들은 호날두가 한국의 승리에 큰 도움을 줬다며 ‘호날두(號捺頭)’로 적은 재외국민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주거나 인터넷 백과사전인 나무위키에서 호날두의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수정하는 등 그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말고도 지난 2019년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 한국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이른바 ‘노쇼(No Show)’ 논란을 부른 것을 겨냥한 게시물도 있었다.
호날두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합성한 게시물 방송 화면에서 호날두는 “안녕, 한국 팬들. 이걸(결승골 어시스트)로 된 거지?”라고 사과를 한다.
호날두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합성한 패러디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네티즌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당시 노쇼 논란으로 ‘날강두’라는 별명을 얻었던 것을 빚대 호날두와 한반도를 합친 ‘한반두’라는 새로운 별명을 지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