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카타르 월드컵] 황희찬의 결승골 웃통 세리머니에서 보인 ‘검은 브라톱’란?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2.03 22:13 | 최종 수정 2023.03.13 21:33 의견 0

한국 대표팀 황희찬(26)이 포르투갈전에서 논스톱 결승골을 터뜨린 뒤 웃통을 벗었을 때 드러난 브라톱이 네티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은 3일 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곧바로 유니폼 상의를 벗고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 세리머니를 했고 속옷과 같은 브라톱 모양의 검은 나일론 조끼가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온라인상에서는 ‘황희찬 입고 있는 이상한 옷이 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 나일론 조끼는 전자성능 추적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으로 불리는 웨어러블 기기다.

EPTS에는 위치추적장치(GPS) 수신기뿐 아니라 자이로스코프(회전운동 측정센서), 가속도센서, 심박센서 등 각종 장비와 센서가 탑재돼 있다.

감독과 코치진은 이를 통해 선수들의 활동량, 최고 속도, 히트맵 등을 확인하고 이들 정보를 훈련과 전술에 활용한다. 이뿐 아니라 피로로 인한 부상이나 심장 이상 등 선수를 보호할 수도 있다.

황희찬이 결승골을 넣은 뒤 한국 관중석으로 뛰어가며 웃퉁을 벗고 있다.

이상 황희찬 인스타그램 캡처

EPTS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사용해 큰 효과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한국 축구 대표팀이 훈련 과정에서 처음 도입했다.

한편 황희찬은 이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 규칙에 따르면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하면 경골ㄹ 받는다.

황희찬의 이날 세리머니는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우즈베키스탄전 연장 후반 11분에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같은 세리머니를 했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