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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봄맞이 기지개 켜는 대지-겨울 한파 이긴 '마늘' 자태(3)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1.31 04:55 | 최종 수정 2023.02.03 23:41 의견 0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맞이하는 건 복수초, 매화나 산유화, 목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보다는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구석진 한켠에서 겨울을 지키며 봄을 기다린 생명체는 많습니다. 말없이 봄을 준비해온 옹골찬 이들입니다.

오늘은 마늘입니다.

# 'A밭'의 모습

경남 진주시 진성면 진성로변에 있는 마늘밭입니다. 지난해 늦가을인 10월에 심었다고 하네요. 검은 비닐로 멀칭을 한 모습입니다.

한 겨울에 잡초가 날 리는 없고, 심어 놓은 마늘쪽이 눈비로 인한 동해 등으로 생육에 큰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아직은 마늘줄기가 어립니다. 한겨울 추위가 얼마나 성가시게 했으면 자람이 더뎠을까 생각했지만 주인은 조금 늦게 심었다고 귀띔울 하네요.

# 'B밭'의 모습

A밭이 위치한 진성로 도로 옆의 작은 텃밭입니다. 위쪽 초록색 망이 진주~반성 간의 자전거 전용도로 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장곡터널이 나옵니다.

언덕이 바람을 막아주고 햇볕이 오래 드는 남향이어선지 A밭의 마늘보다 훨씬 더 자랐습니다. 조금 더 일찍 심었든지, 양지 바른 곳이든지 둘 중의 하나이겠지요.

이상 정창현 기자

이처럼 며칠 간 칼바람과 함께 다녀간 한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늘 줄기(대)가 파릇하고 튼실합니다.

봄 동안 커서 5월이나 6월쯤 수확을 한다네요.

참고로 마늘은 강한 냄새 말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해서 예부터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부릅니다.

지난 2002년엔 미국 유력지인 '타임(Time)'이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습니다. 마늘이 정력과 원기를 보하는 강장제(强壯劑)라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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