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토요상설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를 판문동 소재 진주민속소힘겨루기경기장에서 지난 4일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린다.

토요상설 소 힘겨루기 경기는 진주시가 민속 소 힘겨루기의 발원지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소 힘겨루기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축산 농가의 지원과 특색 있는 테마 관광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소 힘겨루기' 경기 모습. 진주시 제공

진주 소 힘겨루기는 삼국시대에 신라가 백제와 싸워 이긴 전승(戰勝)기념 잔치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일제 강점기(1910년) 때는 민족의 억압된 울분을 소 힘겨루기로 발산했다.

일본인들이 진주 땅에 들어설 때 수만 군중이 백사장을 뒤엎고 시가지를 누비니 겁에 질려 남강 나루를 건너지 못하고 며칠씩 머물렀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그 유래가 깊은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이다.

소 힘겨루기에는 들치기, 머리치기, 목치기, 뿔치기 등 씨름처럼 다양한 기술이 있으며 울음소리를 내거나 엉덩이를 보이며 도망가면 패하게 된다. 어느 한쪽이 기가 꺾여 기권을 해버리면 끝나는 규칙도 있어 신사적인 경기라 할 수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작년에는 토요상설 소 힘겨루기 경기가 총 20회 열렸으며, 올해는 총 25회로 개최 횟수를 늘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 힘겨루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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