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덜 붐벼요”···나만 알고 싶은 '숨은 진해 벚꽃 명소'
인파 피해 즐기는 진해 해안도로 벚꽃 드라이브 길
능수벚나무와 일몰 장관 ‘벚꽃 공원’도 숨은 명소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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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21:32 | 최종 수정 2023.03.2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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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구에는 곧 36만 그루의 아름드리 벚나무로 온통 연분홍 세상이 된다. 유명한 벚꽃 명소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벚꽃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 것이 좋다.
창원시가 진해 벚꽃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했다.
‘진해 해안도로 벚꽃길’은 푸른 바다와 벚꽃이 어우러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차를 타고 속천항에서 출발해 진해루, 소죽도공원, 행암철길마을, 수치마을, 진해해양공원을 지나 흰돌메공원과 황포돛대 노래비가 있는 영길만까지 총 20㎞ 구간이다.
탁 트인 바다를 끼고 달리다가 바다 조망이 눈에 덜 띈다 싶을 즈음에 '벚꽃터널'이 등장해 지루할 틈이 없다. 행암에서 삼포로 이르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줄줄이 피어오른 벚꽃 군락이 특히 장관이다. 흰돌메공원에서 영길포구까지 약 3㎞ 구간 해안길은 만개한 벚꽃으로 둘러싸여 꽃비 내린 물 위를 떠다니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행암철길마을, 흰돌메공원은 비교적 덜 붐비면서도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충분한 벚꽃 명소다. 드라이브 중간에 내려서 들러보길 추천한다.
창원과 진해를 잇는 장복터널~장복산조각공원 표지판~마진터널에 이르는 1.5㎞의 산중도로도 솜사탕 같은 벚꽃터널로 봄날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길이다. 인근에 주차하고 진해드림로드를 오르다 보면 하늘마루라는 정자가 있는데, 여기서 내려다보는 벚꽃으로 덮인 시가지 전경과 진해만의 조화는 탄성을 자아낸다.
진해구 장천동에 ‘벚꽃공원’이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벚나무 사이로 산책로와 쉴 곳이 만들어져 있다. 진해 도심에서 흔히 보이는 왕벚나무가 아닌 가지가 주렁주렁 늘어진 능수벚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공원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일몰 풍경도 장관이다. 동백나무길이 조성돼 있어 봄이 아니더라도 꽃놀이하기 좋은 진해의 숨은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