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천만다행'...4차선 차로로 굴러가던 유모차 노숙자가 간발 차로 낚아채(동영상)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5.09 12:08 | 최종 수정 2023.05.09 15:13
의견
0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남성 노숙자가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비탈진 차도로 굴러가자 낚아채 아이를 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C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 시각) 오후 3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의 한 세차장 앞에서 60대 여성이 어린 조카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놓쳤다. 여성이 차에 짐을 옮기려고 한눈을 판 사이 유모차가 강풍에 떠밀려 4차선 도로 앞까지 굴러갔다.
당시 이 도로에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이 여성은 황급히 유모차를 쫓아갔지만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려 했으나 몸을 가누지 못하고 유모차를 바라봐야만 했다.
그 순간, 한 남성이 급하게 달려왔고 유모차를 붙잡았다. 유모차가 차도로 진입하기 직전이었다.
그는 인근 레스토랑에서 면접을 본 직후 세차장 벤치에 앉아있다가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뛰어나갔다고 했다.
트럭기사로 일하던 그는 지난 2018년 사랑하던 연인을 잃고 방황하며 5년간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새 삶을 살기 위해 최근 가족이 있는 헤스페리아로 돌아와 구직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이 장면은 미국 현지 방송 등 매체에 소개됐고 이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는 취업에도 성공했다.
그는 “그저 적절한 순간에 거기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